팔중선인 김문식 화백의 '폭포전'

2008.04.14 08:10:02

4월 16일부터 한벽원갤러리에서 개관초대전으로 열려

우리나라 민족수라 할 수 있는 소나무와 참나무의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독자적 화풍을 갖고 있는 팔중 김문식 화백<사진>이 이번에는 물과 구름을 담은 '폭포전'을 한벽원갤러리에서 4월 16일부터 26일까지 개관초대전으로 갖는다.

 

"물과 구름은 형은 있되 체가 없기에 모든 표현이 완벽해야 다가온다"는 그는 "작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물을 소재로 작품전을 가졌다"고 한다.

 

김 화백의 이번 작품전은 2005년 선화랑에서의 '나무와 숲' 이후 3년만이다. 한벽원갤러리는 월전문화 재단이 정우성화백의 월전미술관을 이천으로 옮긴 후 다시 리모델링한 것으로 '폭포전'이 첫 개관전이 됐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의 주소재인 폭포는 "물이 역동적으로 뽐내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내고 있으며, 가장 한국적으로 그려내던 나무의 모습처럼 이번 폭포에서도 "군더더기가 없고 사계절 꼭 필요한 양의 흐름으로 선비다운 멋과 향수를 안겨주는" 한국적인 폭포를 표현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이한 것은 작품에 인공물인 댐이 당당하게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 점에 대해 김 화백은 "댐은 우리 나라 산업 발전과 근대화의 상징이지만, 어렸을 적에는 접근이 금지돼 삭막하고 왠지 무서웠다"며 "그러나 지금은 정감이 가는 관광지로 다가오고 있고, 특히 소양강과 대청댐의 방류는 물을 역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현대와 고전을 아우를 수 있는 좋은 소재"라고 밝히고 있다. 그런 방류를 보기 위해 산사태로 고립되기도 하고, 차가 엉망이 되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해주고 있다.

 

김백균 중앙대 교수는 김 화백의 작품에 대해 "어느 산 속 깊은 곳에 흐르는 작은 냇물부터 소양강댐과 대청댐이 쏟아 붓는 엄청난 양의 물까지 그의 작품에는 물의 표정이 담겨있다"며 "바로 물이 지닌 순환의 원리와 그 원리를 통해 우리를 일깨우는 삶의 달관이 묻어 있고 먹빛에 묻어나는 그 싸리 빛의 소리슬한 풍경과 가을의 적막과 여름의 포효가 고요와 함께 흐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 화백은 고향인 예산 수덕사에 위치한 고암 이응로 고택 선미술관에서도 초대전을 5월 3일부터 15일까지 갖는다.

 

 



김형준 기자 kim64@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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