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행정 중추인력 사무관들, '승진은 멀어지고…' 한숨

2008.10.14 09:39:38

◇…국세행정의 중추 인력인 사무관들이 국세청 안팎의 여러 변수 때문에 승진에 대한 비전과 확신을 갖지 못해 ‘세무사사무소 개업이냐, 아니냐’ 등 미래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휩싸여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전문.

 

특히 이같은 분위기는 지방국세청 사무관들 사이에서 주로 감지되고 있으며, 정년퇴직까지 몇 년을 남겨놓지 않은 사무관들의 고민의 정도는 더욱 깊다는 것.

 

이들의 고민을 요약하면 지난해 전군표 전 국세청장 사건 이후 서기관 승진인사가 정상적으로 단행되지 않았고, 올해 들어서는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부처별로 조직통폐합이 이뤄져 여태껏 알맹이 있는 승진인사가 없는데, 게다가 기획재정부에서는 지방국세청을 없애는 쪽으로 조직개편을 추진한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면서 ‘이제 사실상 승진은 물 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됐다는 것.

 

지방국세청 한 사무관은 “흔히들 말하는 3재(災)가 이런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면서 “조직개편이 이뤄질 경우 서기관 TO가 지금보다 줄어드는지 아니면 늘어나는지 궁금할 뿐이다”며 불안한 표정.

 

또다른 사무관은 “지금 상황 같아서는 퇴직하고 세무사사무소를 개업하고 싶은 심정인데, 세무대리계의 상황도 여의치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한숨.

 

이와 관련 일선세무서의 한 사무관은 “승진은 공무원에게 있어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승진에 대한 비전을 갖지 못한다면 조직생활의 의미도 덜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도 “결국 마음을 비우고 관운에 맡기는 것이 마음이라도 편할 것 같다”며 쓴웃음.

 



기동취재반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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