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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다문화 가정 19쌍의 합동결혼식이 23일 12시 KT&G복지재단 주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2008 다문화 사랑 한마음 결혼식’으로 명명된 이번 행사는 필리핀,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네팔, 인도네시아 총 6개 국가 출신의 신부가 있는 다문화 가정 19쌍의 합동결혼식이다.

이날 결혼식은 김성이 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주례와 방송인 박수홍, 박경림 씨의 사회로 진행되며, 가수 유리상자, 이수영, 휘성 씨의 축가로 행사장의 분위기가 무르익을 전망이다. 특히, 사회를 맡은 박수홍 씨는 KT&G복지재단의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합동결혼식 대상자들은 구로구 건강가정지원센터, YWCA 봉천종합사회복지관 등 4개 기관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특히 대상자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각종 적응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이주여성봉사단 활동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6년 10월 한국으로 시집 온 필리핀 출신 델마씨보스턴(47ㆍ여) 씨는 “조금 떨리지만, 지금이라도 결혼식을 올리게 돼 기쁘다. 남편과 함께 네 명의 아이들을 잘 키우며 열심히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9쌍의 부부들은 결혼식 후 2박3일의 제주도 신혼여행을 떠난다. KT&G복지재단은 예복, 메이크업, 웨딩사진 및 축하연 등 결혼식 및 2박3일의 제주도 신혼여행 경비 일체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