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국세청장과 중소기업중앙회와의 간담회는 사전에 예정된 것이 아니라 급하게 마련된 자리였다고.

하루전날인 28일 김기문 중앙회장이 한상률 국세청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간담회를 요청했고, 이에 한 청장이 수락해 성사된 것으로 확인.

이날 간담회에서 김기문 회장은 “어제 한상률 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간담회를 요청해 이뤄지게 됐다. 오늘 간담회는 번개팅이다”며 “역대 국세청장 중 한상률 청장이 중소기업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사의를 표명.

이어 한상률 국세청장은 “김기문 회장으로부터 중소기업에 대해 세무조사를 유예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현동 조사국장을 불러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려 했는데, 이미 조사국에서 세무조사유예방안을 세워놓고 보고를 하려했다는 이 국장의 말을 들었다”고 밝혀, 중소기업중앙회의 세무조사 유예요청에 앞서 국세청에서 사전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

한 국세청장은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인들의 건의를 받고는, 즉각 해당국장에게 시정할 것을 지시하는 등, 중소기업활성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간담회 도중 참석자들로부터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수차례 듣는 장면이 연출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