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魂을 살리자…이대로 주저 앉을순 없다' 꿈틀

2008.11.25 18:13:14

◇…'국세청은 국세청다워야 하는데 혼(魂)은 어디 갔나'

 

전직 청장이 연달아 두명이나 불명예스럽게 된 싯점에서 최근 국세청 내부에서는 일부 관리자 및 소장파를 중심으로 '국세청 혼 살리기' 기류가 서서히 움 트고 있다는 소식.

 

자성(自省)과 자괴(自壞)를 바탕으로한 이 기류는 '이대로 국세청이 주저 앉을 수는 없다'는 일종의 오기(傲氣)가 자연스럽게 발동하는듯한 양상.

 

한 국세청 간부는 얼마전 한상률 청장이 국회에서 '그저 송구스러울 뿐'이라며 머리 숙였던 것을 상기시키며, "이제는 국세청이 자존심을 찾기 위해서라도 비장한 각오로 전열을 가다듬고 일어서야 한다"고 피력.

 

또 다른 관리자는 "우리의 수장이었던 사람이 영어의 몸이 되는 모습을 연달아 두번씩이나 목격해야하는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프고 슬펐다"면서 "그렇다고 과거의 안좋은 일에 얽매어 끌려갈 수는 없는일 아니냐.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 

 

한 일선 관리자는 "아까운 인재들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쳐낸 지난날이 원망스럽다"면서 "그 때 국세청 차장, 서울청장, 중부청장, 조사국장 등이 얽힌 기(氣) 싸움과, 기수를 기준으로 싹둑 잘라 퇴진시킨 바람에 조직을 위해 몸을 던지는 사람이 급격히 줄었다"고 이색 해석. 

 

또 다른 국세청 한 관리자는 "지금이 분명 위기임에는 틀림 없지만 길게 보면 기회라고 할 수 있다"면서 "전열을 정비하고 국세청 본연의 모습을 찾는 일은 눈치 보지 않고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 하면서 전임 청장들 사건과 국세청 조직을 분리시키는 현실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

 

  

 



기동취재반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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