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조성규 중부지방국세청장 명예퇴임식에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선후배간 '해후'하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  

이날 조 중부청장의 명예퇴임식에는 한상률 국세청장과 함께 21회 동기회모임을 대표한 김명수 대한주정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직전 전임자인 권춘기 前 중부청장이 모습을 나타내자 중부청 직원들은 뜻밖의 상황에 잠시 침묵.

그러나 이내 직원들은 후임청장의 명예퇴임식에 기꺼이 참석한 권 중부청장을 향해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환영의 목소리를 대신.

중부청 한 간부는 “전임청장으로서 쉽게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았을 터인데도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후임자의 명퇴식을 빛내기 위해 참석한 권 前 중부청장의 마음 씀씀이가 그저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평가.

또 다른 간부는 “먼저 퇴임한 전임 청장이 후임 청장의 퇴임식에 참석해 그간의 노력을 보듬는 것은 무척이나 감동적인 것”이라며 “이참에 중부청만이 간직한 아름다운 퇴임식 전례로 삼는 것도 의미 있을 성 싶다”고 선례로 남겨지기를 희망.

한편 권 前 중부청장은 이번 조 중부청장의 명퇴식 참석과 관련해 “의당했어야 할 일"이라면서 "앞으로도 계속해 참석할 계획”이라고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