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새해들어 대폭적인 고공단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전국 6개 지방청장 또한 전원 교체돼, 새롭게 임지에서 취임식을 가진 지방국세청장들은 2만여 세무공직자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보직.
승진적체가 유독 심한 국세청에서는 지방청장 직위를 두고 흔히들 ‘보직중의 보직’, ‘꽃중의 꽃’으로 지칭하며, 지방세정 총수(總帥) 부임을 세무관료 최고의 꿈으로 여긴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을망정 지방청장 역임에 대한 국세인들의 희망은 여전하나, 최근들어 고공단 일부 국장급사이에서는 지방청장을 오히려 '고사'한다는 말이 전해져 관심.
그같은 상황이 나오게 된 저변에는 지방청장으로 부임한 고공단 국장 가운데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임지에서 명퇴 수순을 밟는 것이 전례화됐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따라 일부 고공단 가운데서는 명퇴수순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지방청장 부임을 최대한 늦출 것을 희망하며, 지방청장이 아닌 본·지방청 국장 및 파견 등에 눈길을 돌리기도 한다고.
세정가 한 인사는 “열정과 기력이 충만하고 사회적 명퇴연령에도 이르지 못했으나, 공무원 임용시점과 보직을 기준으로 국세청 명퇴가 단행되는데 따른 씁쓸한 단상”이라고 소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