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사인 줄 알았는데, 폐업한다는 소식이네!"

2009.01.08 17:11:24

◇…국내외 금융위기의 여파가 연말연초 세무사계에도 불어 닥치면서 여기저기서 그 ‘징후’들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어 개업세무사들은 그 어느 해보다 불안하게 출발선에 선 모습.

 

서울 역삼동의 한 세무사는 “최근 거래처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처음에는 신년인사인 줄 알았는데 통화를 하다 보니 금년부터는 기장의뢰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면서 “다른 세무사에게로 옮겨 가는 것이 아니라 폐업을 하기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한동안 멍한 느낌이었다”며 한숨.

 

이처럼 폐업이나 휴업에 따른 기장고객의 이탈도 우려스럽지만 세무사들의 더욱 큰 걱정거리는 수입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장기 고문 거래업체’의 이탈이라는 귀띔.

 

한 세무사는 “모 업체와 장기 고문계약을 맺고 몇년째 지내왔는데 연초에 경비절감 차원에서 고문계약을 해지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오죽 힘들면 그럴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금융위기가 나에게도 미치기 시작했구나’라는 생각에 위기감을 느꼈다”고 풀죽은 모습.

 

또한 세무사계에서는 경기변화에 민감한 업종의 경우 거래처 이탈비율이 상대적으로 심해 다양한 종류의 업종을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거나 상대적으로 경기변화에 덜 민감한 업종을 거래처로 두고 있는 세무사들이 위기대처에 더 수월하다고 이구동성.

 

한 세무사는 그러나 “예를 들어 부동산, 건설 등의 업종만 거래처로 두고 있다면야 심각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작금의 상황은 실물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국면에 있기 때문에 업종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힘들지 않는 업종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

 



기동취재반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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