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국세청장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고가의 그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변호인을 통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 이른바 '그림로비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변호인인 박영화 변호사는 13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기자실에서 "어제 전 전 청장을 성동구치소에서 면회했는데 전 전 청장은 '그림이 집에 있는지도 몰랐고 매각을 의뢰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며 "한 청장에게 그림을 받았다는 전 전 청장 부인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전 전 청장은 부인이 언론에 얘기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유언비어를 듣고 격분한 아내가 오해를 해 경거망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가 말하는 '유언비어'는 2007년 12월 대통령 선거 무렵, 당시 이명박 후보의 계좌 추적 등 세무조사내용을 흘린 사람이 전군표 씨라고 한상률 청장이 말 했다는 것이며. 이 '유언비어'를 접한 전군표 전 청장 부인이 격분해서 이성을 잃고 무의식적으로 행동한 것이라는 것이 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