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그림상납' 사건이 불거진 이후, 그 '발설자'로 알려진 A씨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A씨 출신지역에서 더 강하게 나오고 있다.
대구 경북 지역 세정가인사들은 이 사건에 상대적으로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사건의 본질과 사실여부에 대한 의견 보다는 '믿는 도끼에 발등찍혔다' '너무나 비굴한 뒤통수 때리기' 등등 원색적인 비난을 '발설자'를 향해 쏟아내고 있는 것.
한 대구지역 세정가 인사는 "대구사람으로서 부끄럽다, 지방청장 등 국세청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잘 나가는 척하더니 결국 사고를 쳤다"고 흥분.
또 다른 인사는 "아무리 자신의 인사에 불만이 있다하더라도 자기가 몸담고 있는 직장 상사를 겨냥해 곤경에 빠트리려고 하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정당화 될 수 없다"면서 "남보다 너무 빨리 나가는 것도 결코 좋은 편이 못되는 것 같다"고 강변.
한 일선 직원은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국세청과 관련된 과거의 사건들을 들여다보면 모두 고위직이거나, 특히 행시출신 간부들이 끼어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행시출신이 머리가 좋아 일을 잘하는지는 모르지만 때로는 6급이하 만도 못한 처신을 해 국세청 조직전체를 구렁텅이에 몰아넣고 있다"고 성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