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한상률 국세청장 퇴임식이 개최된 국세청 대강당은 온통 침통한 분위기.
한 청장은 애써 미소를 잃지 안으려는 모습이었고, "무거운 짐을 내려 놓고 간다"는 말로 퇴임의 소회를 담담하게 피력.
예기치 못한 '그림 스캔들'이 퇴임을 불러 온 때문인지 떠나는 사람이나 보내는 사람들이나 모두가 아쉬움이 교차하는 표정 속에서, 일각에서는 문제가 된 '그림 가격이 얼마나 되느냐'에도 궁굼증이 오가는 모습.
고 최욱경 화백의 그림은 화랑가에서 요즘 호당 200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따라서 문제의 그림(학동마을)은 임자를 잘 만나야 500만 원선 정도인데 언론에서 가격이 너무 부풀려 졌다고 '가격 부풀림'을 성토하기도.
한편 퇴임식 참석자들은 '그림스캔들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A씨가 퇴임식장에 얼굴이 안보였다'면서 "하기야 무슨 낮으로 참석하겠느냐"고 촌평.
한 관리자는 "일사분란하기로 이름난 국세청이 어쩌다 이런 분위기가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씁쓸한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