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덕중 신임 대전지방국세청장

2009.02.04 10:06:29

"겸양과 역지사지 자세로 고객 신뢰세정 구현"

김덕중 대전지방국세청장은 취임일성으로 "재임기간 중 대전·충청지역 경제살리기"를 강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청장은 이를 위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해 납세유예, 압류유예 확대 등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세정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덕중 대전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향후 세정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대전청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소감은?
"먼저, 어려운 경제여건속에서도 성실히 세금을 납부하고 국세행정에 적극 협조해 주신 대전·충청지역 납세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전·충청지역은 국토의 중심에 자리한 지리·경제적 요충지로, 본격적인 서해안 시대의 개막과 함께 서산·당진지역 등에 산업육성단지가 새롭게 조성되는 등 발전 잠재력과 역동성이 큰 지역입니다. 어린시절의 추억이 남아있는 고향에서 일하게 된 것이 영광스럽게 생각되기도 하지만, 지역의 국세행정 책임자라는 중책에 더욱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재임기간동안 대전·충청지역 경제 살리기와 성실납세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금년 대전청의 세정운영 방향은?
"우선 국세행정 역량을 집중해 '경제 살리기'를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해 납세유예, 압류유예 확대 등 실질적으로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세정지원을 적극 확대해나가겠습니다.
둘째, 국민과 납세자를 고객으로 섬기는 자세를 유지하고, 납세자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세정을 적극 펼쳐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VOC(고객의 소리)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납세자들의 불만을 제도 개선에 반영해 세정의 소중한 자산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셋째, 녹색산업 등 신성장 동력 관련 기업이 세금문제에 신경 쓰지 않고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각 업종 및 분야별로 중소기업 지원 세정협의회를 구성,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등 세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입니다.
또 성과와 능력을 바탕으로 하는 공정한 인사 등을 통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고 신나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서로를 신뢰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세청의 새해 국세행정 운영방안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떻게 지원할 예정인지?
"요즘 개인사업을 하시는 분이나 기업을 경영하시는 분들 모두가 많이 힘들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국세행정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모든 세정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각종 신고 관련 설명회, 세정간담회 등 모임의 형태를 불문하고 대전·충청지역 납세자의 어려움을 파악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낮은 자세로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납세자가 진정으로 국세청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헤아려 세정에 반영하는 현장 중심의 고객 섬김 세정을 실천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어려운 경제여건하에서 기업이 세금문제에 신경 쓰지 않고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경제 살리기'의 첫걸음이라 생각하고 세정측면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펴겠습니다.
또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경영애로를 겪는 기업에 대해서는 납기연장, 징수유예, 부가가치세 환급금 조기 지급 등 최대한 자금편의를 제공하고, 체납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사업용 자산·거래처 매출채권에 대한 압류유예제도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기업, 성장동력 확충기업, 지역전략산업 기업, 지방 장기 사업자, 영세 사업자에 대하여는 세무조사 선정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조사를 유예할 방침입니다.
금융시장 불안, 환율상승 등으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정기 세무조사를 유예하겠습니다. 수시조사 등 부득이한 세무조사의 경우에도 세무조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조사기간 연장은 민간위원 위주로 구성된 '납세자보호위원회'에서 엄격히 제한하겠습니다. 녹색산업 등 신성장 동력산업 및 벤처기업에 우수한 경력직원을 '세무멘토'로 지정해 세무행정 전반에 대한 1 대 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무멘토제'를 실시해 미래에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기업들이 세금문제에 신경 쓰지 않고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간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향토기업에 대해 최대한의 세정지원을 하는 한편, 지역 향토기업 생산제품 등 지역농산물 팔아주기 운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예산을 조기 집행하는 등 어려운 경제환경 극복에 지역민과 함께 하는 세정운영 기조를 계속 견지해 나가면서, 어려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하고 실질적인 '경제살리기'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근로장려세제와 세법 개정에 따른 종합부동산세 환급업무 등 대전청의 업무추진 방향은?
"근로장려세제는 저소득 계층(Working Poor)의 사회적 지원을 위한 복지세정의 시발점으로 그 상징적 의미가 큽니다. 대전청은 올해 처음 시행되는 근로장려세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제도 홍보와 소득파악업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저소득 근로자의 소득 파악을 위한 일용근로소득지급명세서 제출 확대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제도 내용을 몰라 수급대상 가구가 신청에서 제외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급대상자에게는 개별적인 안내를 실시하겠습니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어떤 방안을 갖고 있는지?
"고객을 현장에서 만나는 직원들이 즐겁게 근무할 수 있어야 납세자를 제대로 섬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의 애로사항 등을 세심하게 파악해 직원들의 복지 향상과 사기 진작을 위해 노력하고 서로 신뢰하는 풍토를 조성해 '내부 직원의 만족이 곧 납세자에 대한 감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성실하게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제대로 평가받고, 그 성과에 따라 포상과 승진을 우대하는 한편, 신규직원에 대한 후견인제도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조직에 애정을 갖는 분위기를 만들어 공동체 의식을 확산시키고, 동호인 모임을 활성화하는 등 직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대전세무서 청사내에 설치한 보육시설인 '우리누리 어린이집'을 적극 활용해 맞벌이 직원들의 자녀양육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하고, 직원 대표로 구성된 직원자율혁신위원회를 통해 직원들의 애로사항 등을 세심하게 파악해 직원들의 복지향상과 사기 진작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대전청은 다른 청 보다 세원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인력이 부족해 직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문제점 해소를 위해 인력 확보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대전청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당부할 사항이 있다면?
"대전청의 주인은 바로 직원들입니다. 자유로운 의사소통으로 조직의 비전을 공유해 창의와 열정이 있는 단합된 대전청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직원들 모두가 경험과 지혜를 모아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고유업무인 재정수입 확보와 당면한 부가가치세 신고 및 근로소득 연말정산 등 주요 현안업무를 차질없이 집행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세금 탈루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조사를 통해 '성실납세자가 존경받는다'는 성숙한 납세문화를 확산시켜야 합니다.
또한 초일류 국세청으로 발전하기 위해 국민을 감동시키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조직문화 창출에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세정철학과 평소 취미활동은?.
"세제·세정을 담당하는 국세공무원, 그리고 납세자의 이해 등이 하나로 어우러져 가는 과정에서 훌륭한 조세문화가 정착됩니다. 국세행정은 다른 행정과 달리 단순한 세법 집행이 아닙니다. 조세라는 수단으로 국민들의 소중한 재산을 상대로 펼치는 행정이므로, 국민이 공감하는 합리적인 제도와 세법 전문가인 국세공무원의 공정·투명한 집행이 긴요하며, 이를 통해 외부의 세무전문가와 납세자가 부과된 조세에 순응해야 합니다. 따라서 국세공무원은 납세자를 응대하거나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보다 더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만 합니다.
세정의 실제 집행과정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입니다. 따라서 상·하급자와 동료직원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 하나가 돼야 외부고객인 납세자를 향한 '진정한 고객 섬김의 세정'이 정착되고 납세자를 감동시킬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또한 진정성에 바탕을 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국민과 어우러질 때 국세청의 가치를 높이고, 우리 스스로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입니다.
개인적 취미생활인 국선도 수련을 통해 겸손한 마음을 수양해 납세자를 역지사지의 자세로 섬겨 국민이 신뢰하는 국세청을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지역 납세자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비록 국제 경기 침체로 인해 지금 당장은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직하고 듬직한 소처럼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어떤 어려움이라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대전청 1천60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혼연일체가 돼 납세자 여러분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업이 본연의 경영활동에 전념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세무간섭을 없애고, 지역경제를 이끌어온 향토기업,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생산적 중소기업, 녹색 성장 관련기업 등에 대해서는 세법에서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모든 세정지원을 실시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국세행정 역량을 집중해나가겠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실납세로 국세행정에 적극 협조해 주시는 납세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국세행정에 대한 변함없는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대전=박성만 기자 daejeo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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