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요즘 감사원 감사로 인해 나름대로 분주한 모습.
국세청 관계자는 “감사원의 감사가 오는 20일까지 15일간 진행되고 있다”면서 “감사원 감사로 인한 요구자료 준비로 분주하다”고 전언.
그는 이어 “감사원에서 자료를 요구한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국정감사나, 감사원 감사나 ‘감사’는 똑같은 ‘감사’가 아니냐”고 감사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
한 관리자는 “매년 감사원으로부터 정기 감사를 받고 있지만, 사실상 정부 어느 기관도 감사원의 감사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면서 “어차피 감사를 받는 것이라면 한번쯤 다른 시각에서 업무점검을 한다는 차원에서 성실히 받는 것도 좋은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감사의 순기능을 설명.
그러나 한 일선 관리자는 ‘감사’에 대해 “1년 365일 가운데 각종 감사로 시간을 허비(?)하는 시간이 아마도 1/3은 될 것”이라면서 “사실 내부 감사만 하더라도 지방청 감사, 본청 감사가 있고 감사원 감사, 총리실 감사, 국정감사 등 억수로 많다”고 '수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표출.
또 다른 관리자는 “최근에는 재정부에서 국세청을 감독하는 기능을 설치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옥상옥’이나 다름 없다”면서 “아마도 이렇게 되다보면 ‘국세청은 감(시)사천국’이 될 것”이라고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