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왔건만…, 골프매니아들 마음은 '春來不似春'

2009.03.09 16:51:38

◇…국세청이 공직기강 확립차원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한 ‘골프장 출입 엄금령(嚴禁令)’을 지난 2월 각 지방청 및 산하세무관서에 하달한 가운데, 봄을 맞은 골프매니아들의 마음은 말 그대로 '春來不似春'.

 

세정가에도 다른 공직사회처럼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최근 5년새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공직기강 확립 시즌이면 어김없이 불거지는 ‘골프금지령’에 탓에 골프 즐기는 것 자체를 드러내지 못하고 쉬쉬하는 실정.

 

더욱이 최근에는 각 지방청 감사관실이 사전 신고되지 않은(?) 골프모임을 적발하기 위해 전국 유명 골프장에 대한 감찰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져, 국세청 골프마니아들의 움츠린 마음은 더더욱 위축.

 

반면 국세청의 이같은 골프금지 추세와 달리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직원들의 여가활동에 대한 간섭금지를 이유로 골프장 출입에 대해 한없이 너그러움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직원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인근 골프연습장과의 협의를 통해 할인혜택까지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격부지감(隔部(處)之感)을 여실히 반증.

 

한 세정가 인사는 “골프접대를 받을 것을 염려한 나머지 골프장 출입을 엄금해 왔으나 이는 한참이나 지난 과거의 일”이라며 “근래들어서는 야박할 만큼 그린피 더치페이가 일상화되어 있다”고 골프장엄금령이 철회되기를 강력히 희망.

 

어쨌거나 정부기관 가운데서 직원들의 골프장 출입에 가장 민감해 온 국세청이기에 이같은 엄금령은 쉽게 '해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봄을 맞아 땅속에서 솟아나는 필드의 푸른 잔디마냥 직원들의 원성 또한 더욱 짙어질 전망.

 



기동취재반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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