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 수사와 관련 잔뜩 숨죽이고 있던 세정가는 24일부터 국세청 관련 말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올 것이 온 것 아니냐'면서 몹시 긴장하는 모습.
이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정규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전직 국세청 인사의 말이 나왔기 때문.
박 전 비서관은 2004년 12월 참여정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할 때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사돈인 K 모 지방국세청장에게 인사청탁과 함께 백화점 상품권 1억원어치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는데, 세정가 인사들은 검찰에서 나오는 이런 말들이 상당히 구체적인데다 액수도 크고, 상품권을 이용했다는점 등이 더욱 신경 쓰인다는 표정.
한 일선 서장은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전 국세청 간부에 대해서 알만큼 안다, 그럴분이 아니다"면서 "사돈이 발 벗고 나서서 도와준다는데 거절하기가 어려웠으 것"이라고 동정적인 촌평.
세정가 인사들은 "이 사건의 끝은 어디냐"면서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원론적인 말로 답답함을 달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