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청 김해관광호텔 모임에 '봉투 6개 준비' 메모 파장

2009.03.27 13:22:06

◇…구속기소중인 박연차 태광실업회장의 로비의혹과 관련 부산 경남지역 관공서가 잔뜩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세청과 관련된 소문이 꼬리를 물고 번져나와 세정가 인사들을 더욱 곤혹 스럽게 하고 있다.

 

'박연차 회장한테 돈 받은 사람을 찾는 것 보다는 안받은 사람을 찾는 게 더 쉽다'는 말이 흘러나온데 이어, 최근 부산지방국세청과 관련 '봉투' 얘기까지 나와 지역 관가의 기장감을 잔뜩 높여주고 있는 것.

 

검찰 주변 등에서 흘러 나오는 얘기 중 하나를 간추려 보면, 2006년 6월치 박연차 회장 여비서 수첩에 '부산지방국세청장간담회, 봉투 6개 준비'라는 메모가 기재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

 

특히 검찰은 이에 따라 박 회장이 당시 부산지방국세청 간부들에게도 금품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는 말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여비서 수첩에는 당시 김해관광호텔에서 부산지방국세청장 및 지방청간부들과의 모임 참석일정과 함께 '봉투 6개 준비'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연차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가 김해세무서에 근무할 당시부터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런 친분 등으로 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후원회장까지 연결 된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이런 인연 등으로 인해 박연차 회장과 일부 부산지방국세청 간부들과는 항상 친분이 두텁게 느껴질 정도의 돈독한 사이로 비춰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때문에 이번 검찰조사가 어디까지 미칠지에 세정가의 관심이 더 커지고 있는 모습.

 

지금은 정치권에 촛점이 맞춰진 것처럼 보이는 검찰수사가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만약 공무원을 향할 경우, 일부 전직 부산지방국세청장을 비롯한 일부 간부도 수사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

 



기동취재반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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