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최된 한국관세사회 제 33차 정기총회에서 내빈으로 참석한 허용석 관세청장이 이날 축사를 하면서 인용한 구절이 또 다른 내빈으로 참석한 이종구 의원(한나라당)을 머쓱하게 해 눈길.
허 관세청장은 이날 축사에서 ‘정치는 4류, 정부기관은 3류, 민간기업은 2류’라는 세간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 관세청은 2.5류에 속해있다”고 관세청이 타 정부기관에 비해 앞서나가고 있음을 빗대 표현.
그러나 바로 뒤이어 축사에 나선 이 의원은 허 관세청장의 발언을 의식한 듯 “정치가 4류라고 하는데... 참...”이라며, 연신 헛기침을 하다 허탈한 웃음으로 어색한 분위기를 일소.
특히 이날 총회 내빈석에서는 허 관세청장과 이 의원의 좌석이 나란히 지정돼 축사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두 사람은 연신 얘기꽃을 피우는 등 화기애애했으나, 허 청장이 인용한 '세간의 말'에 잠시 냉냉한 분위기가 연출.
그러나 이러한 어색한 분위기도 잠시, 둘은 다시금 내빈석에서 밝은 표정을 지어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고 잠시 긴장했던 관세사회 관계자들도 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