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서부지법에서 진행 된 이주성 전 국세청장의 세번 째 공판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검찰측과 피고인간에 다소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
이주성 전 청장은 변호인 측 질문에 대해서는 차분하게 답변했으나, 검찰 측 질문에는 상기된 표정을 지으며, 반문을 섞어가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
특히 이주성 전 청장은 기세도 씨와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과의 관계와 정황에 대한 질문에는 "안그렇습니까?" 등 반문하며 부인.
이에 피고인 변호인 측이 피고를 향해 '검찰 측 질문에 대해 다른 의견을 말하지 말고, 그냥 예, 아니오로만 대답하라고 일러 주기도.
검찰이 '퇴임 후 러시아 크루즈 여행을 간 적이 있냐'는 질문에 '러시아 크루즈 여행을 간적이 없다'고 답했으나, 연이어 검찰 측이 '퇴임 후 부인과 러시아 여행을 간적이 있지 않느냐'고 묻자 '크루즈 여행이 아니었기에 그렇게 답했다'며 러시아 여행은 시인하는 등 날선 답변으로 일관.
반면 기세도 피고인은 공판 도중 천정을 보며 깊게 한숨을 쉬는 등 다소 기운이 빠진 모습이었으며, 검찰 측 질문에 크게 이의를 달지 않고 차분히 답변.
기세도 피고인은 이주성 전 청장의 러시아 여행 경비는 자신이 직원을 시켜 지급했다고 진술.
오후 2시에 시작되 공판은 저녁 7시30분 현재 계속 진행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