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다시 뛰자

2009.07.20 09:53:30

백용호 신임 국세청장이 지난 16일 제18대 국세청장에 취임했다.

 

백 국세청장의 취임은 국세청장이 오랫동안 공석으로 돼 있고 지방국세청장을 비롯 세무서장들까지 장기간 공석이 돼 일선 조직원들의 사기 또한 저하돼 있는 상황에서 국세청 쇄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국세청 조직은 국가재정을 담당하는 막중한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세청 개청 이래 국세행정의 최고책임자인 국세청장 자리가 반년 가까이 공석으로 비워져 있었는가 하면, 지방국세청장과 지방청 국장, 세무서장 등 고위직 관리자들이 줄줄이 공석이 되는 초유의 사태가 이어져 국세청 조직관리에 대해 국세청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조차 우려 섞인 시선이 많다.

 

뿐만 아니라 7월은 부가가치세 확정신고기간인 데도 이 업무를 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지방청장과 일선 세무서장들이 무더기로 공석이 되는 바람에 업무 지장은 물론 사공을 잃고 직원들만 열심히 노를 젓고 있는 상황이 돼 버렸다.  

 

국세청 내부는 개청 44년 동안 지금처럼 이렇게 조직 내부가 흐트러진 적은 없었는데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실망감에 휩싸여 있는 분위기라고 한다.

 

또 이런 상황에서 최근 명예 퇴직한 일부 간부들 가운데는 명퇴가 아니라 강퇴를 당한 것 같다는 말이 흘러나오는 등 국세청 고위직 명퇴를 둘러싸고도 말들이 많은데, 어느 한 고위직 명퇴자는 며칠만 기다렸으면 하고 아쉬움을 표출하는 등 명퇴와 관련해 서운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백용호 신임 국세청장의 취임으로 그동안 아쉬웠던 분위기들이 한번에 쇄신될 것으로 보인다. 세정가 사람들은 이에 따라 빠른 조직 수습을 위해 조속하고 공정한 인사로 국세청 조직내부 결속을 다지고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국민신뢰 제고를 위해 다시 뛰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방국세청의 경우 청장의 직무대리를 국장이 맡아서 하고 있고 또 공석 중인 국장업무는 과장이 직무대리를 하는 등 우선 조직은 그런데로 운영해 나가고 있으나 이로 인해 국세청 조직이 내·외부적으로 모양새가 좋지 않은 만큼 서둘러 인사를 할 것을 조언하는 이들이 많다.

 

부디 백용호 신임 국세청장이 공정한 인사로 어수선한 국세청의 내부 분위기를 잘 다독거려 국세청 위상을 새롭게 세우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한다.

 



대구=최삼식 기자 echoi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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