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여객선 통한 밀수 급증-인천공항세관

2001.12.17 00:00:00

11월말 현재 442건 적발…전년比 90%이상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를 포함해 해외로부터 밀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천공항세관(세관장·구창회(具昌會))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한·중 여객선 여행자를 가장한 밀수 적발실적이 4백42건(4백40억원 상당)에 달해 전년동기 건수대비 무려 90%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해 세관측은 지난해 11월부터 농산물 면세통관 허용량이 80㎏에서 50㎏로 낮춰지는 과정에서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보따리상들의 위장 수법이 대담해진 것도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소량의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를 휴대품으로 가장하거나 자신의 은밀한 곳에 숨겨 밀반입하려다 적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적발품목은 유명상표 부착 위조 손목시계 밀수가 전체의 93%(4백억)에 달했다.

또한 건수면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적발되기 시작한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 밀반입이 85%(3백52건)를 기록해 밀수의 주종을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농·수·축산물과 한약재 밀수는 대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 밀반입 사례는 여행자 K씨의 경우 제품 겉포장을 제거한 다음 낱알만을 검은 비닐로 싸 자신이 휴대하던 비누갑속에 숨겨 오다 적발됐으며 C씨의 경우에는 콘돔을 사용, 신체 은밀한 곳에 숨겨오다 덜미를 잡혔다.

위조 손목시계의 경우 종전에는 여행자 휴대품속이나 자신의 몸속에 숨기는 수법이 주종을 이뤘으나 최근 들어 손목시계를 몸체와 줄로 분리해 전자계산기 속에 은닉하는 등 더욱 지능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양주의 경우에는 참기름인 것처럼 위장해 반입하려다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정갑수 조사총괄과장은 “정보 수집을 보다 강화하고 문형금속탐지기, X-레이 검색, 휴대품 및 신변 검사도 철저히 할 것”이라며 “내년 1월부터는 농수산물의 품목당 면세범위(5㎏)도 엄격히 시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정배 기자 incheo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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