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본부세관(세관장·이창근)은 추석을 맞아 제수용품 등 농·수·축산물의 수요증가에 따른 밀수에 대비해 지난 5일부터 내달 1일까지 4주간 농·수·축산물 밀수 집중단속을 실시키로 했다.

광주세관은 이 기간 중 반입에서 유통까지 근원적인 단속을 위해 권역내 세관별 조사·심사·통관직원 등으로 구성된 농·수·축산물 밀수단속 합동조사반을 편성·운영하고, 감시정을 동원하는 등 권역내 세관의 모든 조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냉동 조기·김치·옥돔 등 주요 농·수·축산물은 정보분석 등에 의거, 우범업체에 대한 기획조사를 실시함으로써 집중적이고 다각적인 조사단속이 이뤄지도록 하며, 수산물 수집상·집하상 등 밀수품 유통 가능경로에 대한 불시단속도 병행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원산지 표시 위반물품에 대한 시중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컨테이너 화물에 대해서는 컨테이너검색기를 활용해 우범화물 검사를 강화하고, 밀수품 적발시에는 유통경로까지 추적 단속할 계획이다.

광주세관은 해상 분선밀수 가능성에 대비해 군·경 등 수사기관과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전남·북, 제주지역의 권역내 세관별 선박검색기동반을 편성해 감시정을 동원, 우범해역 및 항·포구에 대한 순찰도 강화할 방침이다.

광주세관은 그동안 검역을 마치지 않은 밀수 농·수·축산물의 유통으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맞춰 농·수·축산물 밀수단속 실시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농·수·축산물은 국내외 가격 차이가 큰 데다, 국내 공급부족과 간소화된 통관절차 및 국산품과의 식별이 곤란한 점을 악용하는 등의 밀수 유혹이 상존하고 있어 집중적으로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올 8월 현재 광주본부세관 농·수·축산물 밀수는 16억원으로, 전체 관세사범 밀수 총 58억원의 약 27%를 차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활어·민물새우·방게 등 수산물(9억원), 양파(2억원)·인삼(5천만원)·고추(2천만원) 순이다.

광주세관 관계자는 농·수·축산물 밀수 및 부정무역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하고 "신고자의 신원은 보장되며, 최고 5천만원까지 포상금이 지급된다"고 밝히고 "전화신고는 전국 어디서나 125번이며, 인터넷신고는 광주세관 홈페이지(Gwangju.customs.go.kr)를 통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