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반입 차단 민관합동 총력전

2006.05.18 00:00:00

인천공항세관,'스카이 넷 '구축…온·오프라인 정보교류 활성화


국외에서 제조되는 마약류의 대다수가 특송화물 및 여행자 휴대품 등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되는 것으로 나타나, 세관 당국의 각별한 통관검색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대량의 마약밀반입 대신 상대적으로 통관검색이 간소한 특송화물편을 이용하는 소량·다수의 밀수형태로 전이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간이통관 과정에서의 마약 밀반입 대처방안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최근 마약 퇴치 시민단체, 학계, 항공물류업체 및 보안검색업체 등이 함께 참여하는 인천공항 민·관 합동 마약단속망(Sky NET)을 구축하는 등 우리나라 최대 입국관문인 인천공항의 마약밀반입루트 차단에 나섰다.

지난 9일 개최된 스카이넷 구축망 개통행사에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마약퇴치 민간시민단체인 인천마약퇴치운동본부 및 사이버 시민마약감시단과 인천공항세관간에 마약퇴치를 위한 상호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또한 인천공항에 상주하는 항공사, 항공보안 검색업체, 특급탁송업체 등 여행자 및 항공화물을 직접 취급하는 현장 실무자급 민간업체 직원(29명)을 명예마약단속요원으로 위촉했다.

이날 식후행사로는 인천공항세관 마약단속직원과 이들 민간단체 소속 요원들을 대상으로 마약범죄학회 교수(한성대 국제마약학과장)를 초빙해 최근의 국제 마약동향 및 대처방안에 대한 특강이 실시됐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세관에서는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단속활동을 강화해 오고 있으나 최근 국제간 마약거래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법을 동원해 소형·다발적인 밀수형태로 이뤄지고 있어 관련 물류업계와의 상호 협력체제 유지가 절실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주요 밀수루트인 특급탁송(Express consignment)화물, 여행자휴대품, 상업서류송달(COB) 화물이 인천공항에 집중돼 있고, 국제항공우편집중국이 내년 상반기 중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인천공항으로 이전될 예정이다"며 "우리나라 최대 관문인 인천공항에서부터 원천차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효율적이기 때문에 이번 민관합동 마약단속망 구축에 나섰다"고 상호양해각서 체결 배경을 밝혔다.

한편 이번 민관합동 마약단속망 구축에 따라, 인천공항을 통한 마약단속활동의 외연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르면, 인터넷(다음 카페)과 인트라넷(지식관리시스템)에 Sky NET 활동방을 개설하고, 간담회(월 1회)를 통해 국내외 마약 동향과 적발기법 및 적발사례를 교육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정보교류가 활성화된다.

또한 MOU체결기관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사이버 시민마약감시단과는 마약 중독·사용자와의 상담과정 등에서 습득한 마약 밀반입 관련 정보를 제공받고, 민간업체 명예단속요원과는 통관, 보안검색업무 등 실무현장에서 포착한 정보를 상호 교류함으로써 마약단속활동을 보다 입체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세관은 이들 민간업체 직원들의 신고에 의해 마약이 적발될 경우 포상금(최고 1억원)뿐만 아니라 유공자 표창, 적극적 협조업체에 대한 세관의 현품검사 비율 하향 적용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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