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義 조사, “내년 中企 수출, 올해보다 5% 증가 예상”

2013.11.21 11:42:13

'유가·원자재가 안정·수출금융 지원·수출마케팅 지원' 필요

중소기업들의 수출이 내년에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주를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수출하는 A사는 중국 경기둔화와 동남아 신흥국 경제불안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수출이 전년보다 20% 감소했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이 살아나고 있다. 주력 수출시장인 중국의 경기가 회복되고 동남아시아 경제불안이 진정되면서 전통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A사는 “중국과 신흥국 경제가 큰 변수가 되겠지만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수출 중소기업 672개사를 대상으로 ‘2014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내년 중소기업의 수출은 올해보다 5.0%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수출전망에 대해서도 ‘올해와 비슷할 것’(57.1%)이라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한 가운데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31.1%로 ‘줄어들 것’(11.8%)이라는 답변을 3배 가까이 웃돌았다.

 

대한상의는 “올해 중소기업은 세계경제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수출시장 경쟁심화, 엔저의 영향으로 수출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내년에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 경제 회복, 신흥국 경제 불안 진정, 관련 산업 호조 등에 따른 수요 증가로 수출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내년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에 대해 응답기업들은 ‘선진국 경기회복’(25.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관련 산업 호조에 따른 수요증가’(25.4%), ‘수출제품 품질·이미지 상승’(20.1%), ‘신흥국 경제불안 진정‘(15.8%) ’수출제품 원가절감’(7.2%), 기타 (19.6%) 등을 복수응답으로 꼽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모든 업종의 수출이 올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품질경쟁력 향상과 신흥시장 공략에 성공한 ‘음식료·생활용품’(10.8%)이 올해보다 두자릿수 이상 늘어날 전망됐고, ‘석유화학’(9.5%), ‘정보통신기기’(7.5%), ‘기계·정밀기기’(6.6%)도 수출 확대가 예상됐다.

 

이밖에 올해 수요침체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과 수입규제 강화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던 ‘철강·금속’(5.8%)과 수주물량 확보가 어려웠던 ‘조선·플랜트·기자재’(4.2%)도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증가로 수출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올 전망이다.

 

반면, ‘반도체·디스플레이’(-1.2%)는 PC시장 축소와 휴대폰 메모리 단가하락, 중국공장 설비 완공으로 인한 디스플레이 공급확대의 영향으로 내년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를 미국·유럽으로 수출하는 C사는 유럽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시장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10%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C사는 “내년 수출은 더욱 힘들 것 같다”며 “내년 중국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장이 완공되면 공급과잉으로 제품단가까지 떨어져 수출이 올해보다 10~20%가량 더 하락할 것으로 본다”며 한숨을 지었다.

 

한편, 현재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과거 2~3년간 원유·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50.1%)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마케팅 등 수출전문가 부족’(21.6%), ‘수출대상국의 수입규제 강화’(16.2%), ‘수출 금융 지원 부족’(12.5%), ‘제품의 품질경쟁력 약화’(11.8%) ‘기타’ (3.4%)등의 복수답변이 이어졌다.
   
중소기업이 꼽은 정부의 수출정책과제로는 ‘유가·원자재가 안정’(42.9%), ‘수출금융 지원 강화’(26.0%),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22.8%), ‘기업경쟁력 강화지원 확대’(18.9%), ‘정부차원의 보호무역주의 대응’(11.6%) 기타(1.8%) 등이 차례로 제시됐다.

 

전수봉 조사1본부장은 “최근 미국·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IT제품 등 주요 수출품목이 선전하면서 지난 10월 수출은 사상 최고치인 505억 달러를 달성했다”며 “그러나 중소기업은 여전히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경기가 내년부터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지만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수출시장 경쟁심화, 유가·원자재가 상승 등 불안요인은 아직도 남아있다”며 “정부는 유가·원자재가격 안정, 수출금융지원 등 수출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영기 기자 ykk95@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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