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硏, 상품취급점 매출↑…소매점은 급감

2014.02.27 12:05:14

최근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상품 일부를 공급받고 브랜드를 병행 사용하는 상품취급점의 평균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주변 소매점의 매출액은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이 27일 발표한 ‘상품취급점 실태조사 및 정책방안 연구’에 따르면 상품취급점 전환 이후 월평균 매출액은 8.8%증가한 반면, 상품취급점 입점 이후 소매점은 일평균 매출액이 23.3%감소했다.

 

중소 도매점 역시 상품취급점 입점 이후 일평균 매출액이 16%, 납품 점포 수도 12.9%감소했다.

 

연구 보고서는 현재 골목상권을 둘러싸고 진행 중인 상품취급점과 소매점·중소 도매점 간 치열한 경쟁은 유통 대기업의 경영전략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상품취급점이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공급받는 물품 비중은 납품액 기준 29.9%, 품목 수 기준 29.4%를 차지한다. 상품취급점 가운데 93.3%는 대형 유통업체의 브랜드를 사용(복수 응답)하고 있으며, 간판은 92.1%, 발주시스템은 65.5%가 사용하고 있다.

 

상품취급점은 소비자의 48.3%가 대형 유통업체로 인식하며, 간판 사용 시 50.6%가 대형 유통업체로 인식했다.

 

특히 SSM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2011년 이후 상품취급점 수가 급증했다. 연구에서 분석한 119개 상품취급점의 입점시기를 보면, SSM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2011년 이후 증가하기 시작해 2012년과 2013년에 급증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지분구조가 대형 유통업체와 무관하고 소매점간 경쟁이라는 성격을 띠고 있어 정책 개입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일정 비중의 물품을 공급받지만, 지분구조에서 무관한 상품취급점이 대형 유통점의 간판이나 유니폼을 착용해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는 방식을 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상품취급점에 대해서는 현장 조사한 405개 모집단 가운데 119개를, 소매점은 상품취급점과의 거리를 기준으로 1km 이내에 위치한 5개 표본을 선정해 505개를, 중소도매점은 소매점과 주요 품목을 거래하는 도매점을 1개씩 추천받아 이 가운데 100개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현상철 기자 hsc329@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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