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지역 산업별 영향

2016.01.22 09:23:12

일부 산업 단기적 수익성 호전 기대, 장기화되면 전 산업에 惡 영향

- 화학고무, 섬유신발, 물류 산업 유가하락으로 단기적 수익성 개선 기대 - 조선기자재, 철강업, 발주 및 매출 감소로 악 영양 불가피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하락하면서 지역 산업 간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단기적으로 수익성 호전이 기대되는 산업이 있는 반면, 매출 감소로 업황 악화가 불가피한 산업도 있다. 하지만 유가 하락이 장기화 될 경우 모든 산업에 악 영양이 예상된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는 21일(목), 산업별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지역 산업별 영향’을 모니터링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역 산업중 화학고무, 섬유신발, 물류 등의 산업은 유가하락으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유류비 절감으로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기화 될 경우 수요산업의 경기부진으로 매출 악화가 예상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마냥 즐거워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천연고무와 합성고무를 원료로 사용하는 A사의 경우 “원자재가격이 유가에 연동되고 있어 원가감소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지만, 유가 하락이 세계경기 부진과 연계되고 있어 수출물량 역시 전년대비 20% 감소해 유가하락의 수혜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도료생산 업체인 C사도 유가하락으로 원가 절감 효과가 크지만 주거래 업체의 경기 부진으로 매출감소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발제조사인 E사는 고무제품인 아웃솔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원가절감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대표 물류기업인 I사도 유류비 절감으로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지만 화주들의 운임인하 요구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 이처럼 일부 수혜가 있는 기업과는 달리 조선기자재와 철강 업종은 유가하락이 업황 악화를 부채질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선기자재업의 경우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세계 유수의 오일 메이저들이 시추선을 포함한 해양플랜트 발주를 하지 않아 업황 악화가 지속 되고 있다. 실제 지역 조선기자재업 대부분이 조선 발주 감소와 이로 인한 과당경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철강업도 고철값이 제품가격과 연동되고 있어 유가하락으로 고철값이 떨어지면서 제품가격 역시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불황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역 철강 업체인 M사는 “고철가격 하락으로 제품단가가 떨어지고 있는데다 유가하락에 따른 중동과 신흥국의 경기부진이 매출 감소로 직결되고 있다” 했다. N사 역시 플랜트, 조선, 원자력 등 수요산업의 부진으로 사업계획에 차질을 빗고 있다. 부산상의는 “유가 하락이 장기화 되면 지역 기업 대부분에 악영향이 예상되고 있는데다 지역 주력업종인 조선기자재와 철강업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하고 “유가 하락 장기화에 대한 기업의 대비도 있어야 하지만 정부차원의 선제적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부산=김원수 기자 ulsa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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