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서]김정호 시인 7번째 시집 ‘부처를 죽이다’ 출간

2016.04.26 09:53:19

 

국세청을 대표하는 시인 김정호(사진, 동래세무서 정보팀장)씨가 '부처를 죽이다'라는 제목으로 7번째 시집을 출간했다.

 

김정호 팀장은 2002년 계간 '시의나라' 신인상으로 시인 등단과 2010년 '문학광장' 신인상을 수상해 수필가로 등단 후 활발한 문단활동을 해왔다.

 

서정과 참선으로 세상을 초월해 무심으로 사는 모습을 통해 그의 삶 또한 선(禪)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료인 김곳 시인은 "梅一世寒 不賣香은 김정호 시인이 입버릇처럼 새기며 사는 철학이다. 곧고 강직한 생활을 기본으로 시 쓰기 또한 그 치열함이 비할 바 없다. 시편 들 역시 자신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됐는데 그 중 '틈'이라는 작품은 정말 놀랍고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한다"고 말한다.

 

김 시인은 그 동안 '바다를 넣고 꿈꾼다', '추억이 비어 있다', '억새는 파도를 꿈꾼다', '상처 아닌 꽃은 없다', '비토섬 그 곳에', '빈집에 우물 하나'의 시집을 발표한 바 있다.

 

 

김정호 팀장은 현재 한국작가회의, 국제펜 회원, 부산시인협회 등 전국을 대상으로 활발한 문단활동을 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국세청 문우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국세청 문우회 전국대회를 창설해 지금까지 국세청내 가장 모범적인 동호회로 발전시켰고 국세문학 발간 등에도 앞장서 왔다.

 

특히 김 팀장은 34년 근무하는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8시 이전에 출근해 성실한 근무 자세로 각 분야 업무실적 또한 뛰어나 국세청장표창 6회 등 20회가 넘는 표창과 2013년에는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으며 3년 연속 함께 근무하고 싶은 직원으로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등 공직자로서도 남다른 모범이 되고 있다.

 

 

 

『고향집에서 보내온 쌀자루를 열자 춥고 아픈 시간 불붙이며 운주사 와불(瓦佛)이 된 쌀나방 몇 마리 방 안을 제멋대로 비행하고 있다

 

망설임도 없이 몸의 경련 세워 숨을 죽이고 나방이들을 미행한다

 

그러다 반은 두려움으로 반은 측은함으로 문명의 최첨단 치명적인 무기 촘촘하게 마디마디 우주의 기를 모은 죽음의 그물망을 펼쳐들고 나방이들 날개를 덮친다

 

그러자 중중모리 장단으로 연기처럼 산화해 버린 나방이들 처처불상(處處佛像)이라 했거늘 아직 마음의 독(毒)을 뽑아내지 못해 부처가 되지 못한 나 나방의 부처들을 죽음의 향연으로 인도하고 있다

 

아, 연화세계로 가는 길 멀기만 하다』-부처를 죽이다- 전문

 



부산=김원수 기자 ulsa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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