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회 總會와 `玉의 티'

2000.05.15 00:00:00



지난 2일 오전 여의도 63빌딩 3층 국제회의장.

서울지방세무사회 정기총회장에서는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는 투표 결과가 공표됐다.
당선자는 기호 1번 정은선(鄭殷善) 후보측. 새로이 선출된 신임 회장과 부회장 3명에게는 곧바로 축하 꽃다발 증정식과 동시에 커다란 꽃다발들이 안겨지고 會旗 인수인계 절차가 진행됐다.

상기된 표정으로 미소를 띤 신임회장은 당선인사와 동시에 정기총회 나머지 안건들을 처리해야 했다.

이러한 서울회 총회에 앞서 지난달 28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세무사회 본회 정기총회장에서도 마찬가지의 임원선임이 있었다. 본회 부회장과 감사선출이 그것이었다.
그러나 단독입후보에 따른 무투표 당선자들이었던 탓일까.

선거결과(무투표 선임) 발표와 동시에 두 당선자에게는 의례적인 축하박수만이 맴돌았을 뿐이었다.

당초 예상됐던 `꽃다발 증정식'은 연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회장과 본회 부회장, 그리고 감사. 그들의 역할과 비중에 따라 나타난 상대적인 모습은 아니었으리라는 생각이다.

반면 `또 다른 배경은 없었나' 하는 궁금증이 일지 않을 수 없었다.
꽃다발 없는 당선자 발표는 전례로 보아 보기 드문 모습이 아닐 수 없었기 때문이다.

“왜 그랬을까요? 단독후보에 따른 무투표 당선이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사무국 담당자의 실수였겠지요. 의도적인 상황은 결코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서운할 수도 있었겠지요. 왜 그런 일이 발생됐는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당황해 하는 회 사무국 관계자의 전언이다.

`격하된 위상'으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는 의미였을 듯싶다.
사무국 관계자의 이야기처럼 실수와 단독후보에 배경을 두더라도 세무사회 정기총회장에서 나타난 `옥의 티'가 아닐 수 없었다.



박정규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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