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관 심사승진과 잡음

2000.06.01 00:00:00



국세청 `사무관 심사승진 인사'를 눈앞에 두고 전국 세무관서 6급이하 직원들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승진인사가 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바람에서부터 “벌써부터 잡음이 들려온다”는 푸념섞인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나도는 이야기들도 각양각색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될 사람이 되고 안 될 사람은 안 되는 인사가 됐을 때 심사승진제의 도입취지가 제대로 이뤄질 것”이라며 벌써부터 들려오는 `잡음'의 파장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또 이번 심사승진 인사는 “진정한 의미에서 세정개혁의 현주소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말들도 서슴치 않고 있다.

당연히 돼야 할 사람이 승진대상에서 누락되는 일이 발생될 경우 `세정개혁에 찬물'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충고다.

여기에는 이번 심사승진이 자칫 과거 시험승진제 하에서 낙방한 노령화된 고참급 직원들을 구제해 주는 절차로 악용돼 젊고 능력있는 조직원들이 또 다시 상대적으로 소외될 소지가 적지 않다는 우려의 시각이 전제돼 있다.

심지어는 이번 승진대상자 선정과정에서 당초 1백명으로 알려졌던 승진 TO가 다소 증가할 것이라는 이야기마저 들려오고 있는 실정이다.

`滿點 인사는 없다'는 인사권자의 어려움을 잘 반증해 주는 대목들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지난해 某지방경찰청에서는 마찬가지의 심사승진 인사를 단행하면서 그 대상자들에게 자기 PR의 기회를 부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전국지방국세청에서도 지난 3월 6급 주사들을 대상으로 한 근무평정전에 `자기업적 기술서'를 작성토록 해 눈길을 모은 바 있다.

그 동안의 자기 공적과 업무추진 실적, 창의성, 조직기여도 등을 스스로 기술토록 해 이를 바탕으로 근평순위를 매기는 데 국한됐지만 그 반응은 전례없이 좋았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문제점들이 없을 리 없겠지만 당사자들의 입장에서는 시원스럽지 않겠느냐”는 것이 某지방세무서 6급 주무의 반문이다.



박정규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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