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관 심사승진 後評

2000.06.12 00:00:00



국세청의 사무관심사승진 예정자 1백20명의 명단이 확정, 발표됐다.
명단 발표직후 일선세정가에서는 크게 엇갈린 시각들이 나타났다.
일부 직원들은 “그러면 그렇지”라며 부정적인, 그리고 냉소적인 반응을 서슴치 않고 드러냈다.

반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웃도는 승진 TO와 과감한 발탁인사 등에서 `변화'를 느낀다는 긍정적인 반응들도 나타났다.
부정적인 시각의 일부 직원들은 전화 등을 통해 불편한 심경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공감할 수 있는 승진인사'라는 원론적인 바람에 위배된, 다소 의외의 상황들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 이들의 전언이었다.

이들은 구체적인 인물들을 거명하며 “이같은 사람들이 꼭 승진해야 되느냐”며 발끈했다.
`정치성이 강한 인물'로 본업무를 뒷전으로 한 채 내부문제 해결에 앞장선 사람이라는 A某씨, `문제인물'로 지방으로 발령난 뒤 5년만에 다시 수도청으로 입성한 사람, 주사승진 5년만에 또 다시 사무관으로 승진한 B某씨에 대한 이야기 등이 주류를 이뤘다.

똑같은 '46년생인데도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누락되고 반대로 나이가 많다는 점 등에 힘입어 승진했다는 아이러니도 전해 왔다.
물론 여기에도 실체적인 진실을 가릴 수 있는 검증의 기회는 제한돼 있었다. 또 다른 차원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신지식인형 공무원 등에 대한 발탁승진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잘 된 인사', `인정받는 승진'이라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공감이라는 객관적인 인사기준 요소를 배경으로 한 반응일 듯싶었다.

“근로의욕을 상실했다는 반응과 인사권자의 어려움을 비교한다는 것은 우문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객관성에 대한 검증은 직원들의 몫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某세무서 총괄조사관의 다부진 반문이다.



박정규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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