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士'字 단체간 和解무드

2000.06.29 00:00:00

최근 들어 한국세무사회와 한국공인회계사회 두 단체간에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이달초 한국회계사회 제35대 회장으로 선출된 신찬수(申瓚秀) 회장이 선거공약을 통해 두 단체간 갈등해소 문제를 공식거론하면서부터다.

申 회장은 당선이후에도 “양회간의 소모적인 논쟁은 종식돼야 한다”며 “상호 공존의 방법들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 역설하고 있다.

그동안 두 자격사 단체간 논쟁은 수많은 우여곡절들을 겪으며 갖가지의 갈등들을 가져 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부각된 문제는 역시 `세무대리 일원화 문제'와 `자동자격 부여여부 문제'.

최근에 제기됐다가 마무리된 `전업비율 조정 문제' 등도 역시 마찬가지 흐름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결국 백지화된 전업비율 문제도 궁극적으로는 세무대리 창구일원화 문제 등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깊은 연관성을 지닌 사안이었기 때문이다.

두 자격사 단체간 이러한 논쟁은 결국 일반 납세자들에게는 밥그릇 싸움으로밖에 비쳐지지 않았으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이어져 왔다.

여하튼 세무는 회계에 기본을 두고 있으며 상호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이 회계사회측의 시각이다.

회계사회측은 특히 세무회계 시장의 실질적인 개방이 이뤄질 경우 그 동안 제기돼 왔던 갖가지의 논쟁들은 그 의미조차도 사라지게 될 것이며 준비에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경우 후회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소모적인 논쟁을 종식하고 경쟁력 강화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역설이기도 하다.

이러한 회계사회측의 화해 메시지에도 또 다른 관점에서 재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서비스시장 개방을 앞둔 상황에서 경쟁력 강화에 협력하고 공존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데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을 듯싶다.

회계사회측이 보낸 화해 제스처에 이제는 세무사회측이 응답할 차례이며 그 반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두 전업회장들이 손을 맞잡을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하다.


박정규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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