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관 小考

2000.07.27 00:00:00

“홀아비 돼 봐야 과부사정 아는 것 아닙니까. 이처럼 업무량이 많은 줄 몰랐습니다. 선배 담당관들이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최근 서울시내 한 세무서에서 `조직 속의 野黨人' 생활을 시작한 한 납세자보호담당관의 실토다. 그는 담당관을 하기전 일선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고, 또 조사국에서도 고생스럽게 일한 경험을 가진 베테랑이었다.

“일부 창설멤버들이 지난번 왜 아쉬움을 토해 낼 수밖에 없었는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선담당관으로 발령받은 후 밀려드는 업무로 인해 며칠을 밤 10시가 넘어야 퇴근할 수밖에 없었다는 다른 새 담당관의 얘기다. 그는 또 “이 일은 예규를 고치고 본부에서 기획을 하는 등 불특정다수가 아닌 개별납세자를 상대해야 하고, 또 수십년 동안 해 온 전공(?)인 부과업무가 아니라 해결(철회)작업이라는 점에서 더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라고 토로했다.

현재 국세청 조직이 기능별로 전환돼 조사 세원관리 납세서비스로 분화됐으나, 이들 담당관들의 경우는 억울한 납세자를 직접 찾기도 해야 하고(세원관리), 억울한 사정을 청취·분석한 후 현장확인작업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조사) 또 이들의 아픈 마음까지 헤아려야 하는 후덕한 마음가짐까지 겸비해야 한다.(친절 서비스) 속칭 `팔방미인'이 돼야 담당관 직위를 나름대로 소화해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신규 담당관으로서는 선배들의 노고를 이해하기에 충분한 요소들일 것이다.

최근 국세청이 공공부문혁신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주요 포인트가 이 담당관제도의 도입과 성공적 운영에 있었다는 후문이다. 또 최근에는 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국세행정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비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납세자들을 직접 대면하며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담당관들의 노력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담당관실에 더 많은 힘과 격려를 주었으면 한다. 세무사들의 일거리가 줄어들더라도 납세자로선 억울한 일이 손쉽고 빠른 시간안에 해결된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서비스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세정의 국민만족도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담당관 小考 국세청은 신용카드가맹점 사업자에 대한 사후관리를 좀더 활발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주영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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