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결혼상품 세원허점

2001.04.05 00:00:00


국세청이 새로운 세원을 발굴하기 위해 전국 세무관서에 정보수집전담반을 편성하고 세원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나 아직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있는 것 같다.

국세청은 지난 '98년 하반기부터 새로운 세원발굴과 세정취약분야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취지로 종전의 세원관리체계를 전면적으로 바꾸어 인터넷 PC통신 등 정보통신업 발전에 따른 신규세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내는 시스템과 함께 인별 종합관리체계를 구축했다.

그러나 이러한 국세청의 세원관리체계 강화에도 납세자들은 여전히 스스로 성실신고를 하지 않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 탈세를 일삼고 있어 이 체계 보완책 마련을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실례로 대도시 대형예식장 주변 음식점들이 갖가지 방법들을 동원, 바가지 상술로 폭리를 취하면서 엄청난 수입을 올리고도 소득신고는 미미하게 하는가 하면 심지어 일부 업소는 적자로 신고하기도 한다.

예식장주변 식당업주들은 하루에 신랑 신부 각각의 혼주로부터 수백만원의 식대를 받고 있는 것에 주시해야 한다.

혼주들은 평생 한번있는 혼례라 음식이 비싸고 바가지를 써도 그냥 넘어가기 일쑤다. 이를 악용, 식당업주들은 밥값을 비싸게 받으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해 요즘은 아예 몇 천원짜리 빵을 하객들에게 나눠주고 이를 밥값으로 한 상에 1만5천원씩 계산해 혼주들에게 받고 있다고 한다.

혼주들은 하객들이 먹지도 않은 밥값을 고스란히 물고 있는 셈으로 바가지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와 함께 이들 업소들은 신용카드가맹점도 가입하지 않아 혼례에 관련된 비용 모두를 현금으로 거래토록 유도함으로써 탈세를 자행하고 있다.

따뜻한 봄! 결혼시즌이다. 예식장주변 식당업주들의 바가지 상술 역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까지 예식장주변 업소들은 세금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탈세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희망을 안고 새 삶을 시작하는 신랑 신부를 위해서도 이젠 한 번쯤은 예식관련 사업 탈세에 눈을 돌려야되지 않을까.


최삼식 기자 echoi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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