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O(Chief Knowledge Officer) 청장

2002.12.12 00:00:00


저명한 경제학자 피터 드러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유능한 사람들을 과거의 업무로부터 해방시켜야 하고, 경영자들은 조직의 활기를 위한 계획 수립 및 변화의 관리와 과거를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향해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지식을 전한다는 것은 단편적인 단상을 전하는 일은 아니다. 그것은 사물 사이의 관계를 전하는 일이다"고 스티븐 데닝은 말했다.

일본의 경제학자 노나카 이쿠지로는 "정보는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지식을 창조하고 이끌어 내는데 필요한 매체이며, 정보는 시작이다. 정보는 사고와 실천을 통해 내면화하고 구체화돼야 한다. 그것이 내면화 됐을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정보를 지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삼성항공의 엔진영업팀의 崔모씨. 그는 지난해 말부터 부품 수출에 대한 대금결제를 미국 정부 인터넷 사이트에 등록해 전신환을 이용하는 방식을 바꿔 대금회수 기일을 대폭 단축하는 등의 아이디어로 인터넷을 통해 1천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한 때 회사가 휘청거렸던 쌍방울. 지식경영도입과 함께 자발적으로 소규모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면서 아이디어의 개진과 제안이 활성화됐고,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크리스마스와 신정 무렵 기획한 카드팬티는 2만장이 모두 팔려 빅히트를 기록했다. 선물용으로 그리 각광받지 못하던 팬티를 카드와 연계시켜 받는 사람이 한번쯤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깜찍한 선물로 바꿔놓은 셈이다.

철도청의 손학래 청장. '2002 대한민국6시그마 경영품질대상'을 수상하는 등 철도 경영 혁신의 새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그는 부임하자마자 경영혁신을 실천, 철도 103년 역사에서 고객감동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부지방국세청 장춘 청장. 그는 업무개선을 위해 상ㆍ하반기 1년에 두번 '업무개선ㆍ창안발표'를 갖고 우수한 내용에 대해 표창하고, 신지식인 선발 및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한편 본청에 대표적 사례로 추천한다고 한다.

이같은 사례에 대해 중부청 만이 갖는 독특한 행사 정도로 치부하기에는 예사롭지 않다. 특히 그는 일선 세무서장들에게 돌아가면서 과제를 주어 회의 때 등을 통해 발표토록 함으로써 자신들이 가진 아이디어를 일선 세무서장들과 공유하도록 해 세무행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때로는 세무행정상 자칫 쉽게 넘길 수 있는 사안을 독특한 아이디어로 발굴한 경우도 있다. 또 회의 때는 상명하복식이 아니라 충분한 토론이 이뤄지는 회의문화를 정착시켰다.

지식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지식경영의 사례를 세무행정에 도입, 납세자들의 편의를 위해 가는 그를, 진정한 세무행정 CKO라 불러도 되지 않을까.


채흥기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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