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정보화시대 필요

2004.06.28 00:00:00


정보고속도로라 불리는 인터넷의 출현은 이 세상을 다른 세상으로 바꿔놓았다. 국내외 자료들이 손쉽게 공유화돼 세계화에 속도가 붙었으며, 정보 공유 덕분으로 쉽게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 확산의 역기능과 폐해 또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세청 사이버공간에도 종종 윤리성, 규범, 에티켓이 상실된 내용들이 등장, 관계자들이 곤욕을 치르곤 한다.

최근 대전청 Q某씨로부터 전화 한 통화를 받았다. 그는 국세청 내부망 홈페이지에 충청도 사람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주는 글을 올린 직원이 있어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내용인즉 '충청도가 역사적으로 충신도 많지만 간신이 더 많다'며 '그 예로 을사5적인 이완용, 계유정란의 일등공신인 한명회 그리고 기회주의적이고 시류에 편승하는 대표적인 김某 정치인들이 충청도 간신의 대표적인 사람으로 들 수 있다'며, 또 '某당의 절대적 지지율이 신행정수도에 따라 그렇다'는 등 지역주민들까지도 비판하는 등의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어이없는 전화를 받고 나서 인터넷으로 이완용과 한명회를 검색해 봤다. 한명회가 충청도 출신인 것은 틀림이 없지만 대단한 지략가로 평가되기도 하는 등 그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마다 다르다. 또 이완용의 고향은 경기도 광주로 알려지고 있어 충청도에 대한 모욕과 비하, 그리고 근거없는 비방 등 언어폭력에 어이가 없었다.

한국사회는 현재 분당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루는데 온 국민이 지혜를 모아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 사회는 여전히 고질적인 지역감정에 휩쓸려 국론의 하나됨이 저해되고 있는 느낌이다.

대통령도 지역주의를 죄악으로 선언하는 등 고착화돼 가는 지역주의 파괴를 위한 강력한 정책에 표방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인터넷 공간을 통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있는 세무공무원이 있다는데 매우 안타깝다.

인터넷 공간에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나 관심분야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거나 정보를 제공하고 자신의 생각에 대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될 때 정보화사회가 앞당겨질 수 있다.

따라서 아무리 얼굴없는 공간에서의 근거없는 비방 등 언어폭력 등으로 인터넷 역기능을 조장하는 사람들에게 분명히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


박성만 기자 daejeo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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