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청장 자리는 정거장인가

2005.04.04 00:00:00


 

박성만 기자
최근 이주성 국세청장 취임이후 전형수 서울청장이 신임청장의 인사상 부담을 덜어주고 후진들에게 길을 열어 주기 위해 용퇴한 이후 행시 동기인 행시 16기 간부도 사의를 표명하는 등 대폭 물갈이가 시작됐다.

지난 1월2일 대전청장으로 부임한 박용오 대전청장도 행시 15기라는 부담 때문에 많은 고심끝에 명예퇴직을 했다고 한다.

그간 대전청장은 10여년동안 7명이 명예퇴직을 하는 등 너무 자주 바뀌었는데, 조용근 청장이 지난해 8월 부임이후 연말(5개월 재임)에 명예퇴직을 한 후 박용오 청장마저도 명예퇴임을 하게 되면서 대전청장 자리는 잠시 거쳐가는 자리, '단명청장'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청 종사직원 및 납세자들은 박용오 청장이 대전청중 최단명 청장이라는 개인적인 명예보다도 자주 바뀌는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집약됐다.

대전시 서구에 사는 某납세자는 "행정복합도시 결정 등으로 부동산 투기대책 수립 등 현안이 산재해 있는 시점에서 대전지역의 정서를 잘 아는 사람들이 대전청장이 돼야 한다"며 "지난해 행정수도문제 등으로 충청권이 홀대를 받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대전청장이 자주 바뀌는 것 역시 홀대가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대전 某세무서 Q某씨는 "청장이 자주 바뀌면서 업무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청장이 자주 바뀌다 보니 대전청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며 불만을 토했다.

또 10여년전 세수규모면에서 수도권 K세무서의 절반수준이었던 대전청이 지난해에는 7조여원으로 교통세를 제외한 실세수가 전국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속전철개통이후 수도권 전입 법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등 세수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전청 위상이 하락되는데 대한 불만을 전했다. 

박용오 청장은 대전·동대전세무서장, 대전청 간세, 직세국장을 근무한 누구보다 이곳의 실정을 잘 아는 청장으로서 부임후 종사직원 및 세정 관련자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으며 취임했었다.

박 청장은 취임후 짧은 기간이지만 5∼10년후의 대전청의 위상이 달라져야 한다며 직원간의 연찬회, 세정지원단 및 미래세정기획단 구성 등 현안 해결책 제시를 도모해 왔다. 미래 대전청이 행정수도로 인한 중앙청이 된다며 직원들의 실력 향상을 독려했던 박 청장의 명예퇴직에 대해 직원들은 많은 아쉬움을 전했다.


박성만 기자 daejeo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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