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연어 회귀같은 명퇴자 만남

2005.10.27 00:00:00


대전지방국세청이 최근 이례적인 행사를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보현 대전청장은 지난 18일 퇴직한 직원들을 초청해 지방청장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 등 국세행정 발전에 일익을 담당했던 이들을 위로하는 자리를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

이날 전 청주서장 K某씨, 전 대전서장 R某씨 전 K과장 및 계장 등 금년도 명예퇴직자 15명 등이 참석, 예정시간을 넘겨가며 국세행정에 대한 애정을 재확인하는 등 진지한 대화시간을 가졌다.

또한 퇴직공무원들의 세정기여도에 대한 인지도 부족과 평생을 바친 직장 퇴직으로 인한 서운함을 달래줬다.

이번 만남에서 김 청장은 최근 대전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열린 세정과 혁신과제 등을 설명하고, 직장을 떠났지만 지속적인 국세행정에 대한 관심을 갖고 납세자들과의 교량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이제껏 해마다 많은 직원들이 퇴직 등으로 직장을 떠났지만 다시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없다 보니 아쉬움도 많았다"고 말하고 "앞으로 이같은 모임이 계속적으로 진행돼 직장에 대한 향수를 잃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참석 소회를 밝혔다.

참석자 L某씨는 "명예퇴직 당시 후배들이 애정이나 존경스러운 마음보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어 서운한 감정도 있었지만 이번 김 청장과의 만남을 통해 말끔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대전청 개청 이래 처음 실시한 행사로, 그간 퇴직 공무원에 대한 관심부족으로 많았던 아쉬움을 씻고 퇴직 공무원이 직장에 대한 향수를 갖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직장풍토 조성에 한몫을 했다고 본다.

이번 퇴직공무원과의 만남이 이러한 풍토 조성의 시발점이라는데 의미가 크다.

앞으로 퇴직한 동료들도 항시 대전청을 사랑할 수 있는 이러한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되는 것이 참석자 모두의 바람이었다.

김보현 대전청장도 "최근 열린 세정 정착과 각종 국세행정의 시책에 대한 퇴직 공무원들의 협조에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직원 및 퇴직자들이 항상 한마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연어가 잉태를 위해 다시 민물을 찾아오듯 퇴직 공무원들이 다시 직장에 대한 향수를 갖고 찾아올 때 진정 아름다운 직장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이같은 아름다운 모임이 타 행정관서에서도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박성만 기자 daejeo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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