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대전청장 취임식

2006.01.12 00:00:00


지난 2일 제38대 노석우 신임 대전지방국세청장의 취임식이 관내 세무서장, 대전청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노석우 대전청장 취임은 김보현 전 청장에 이어 이곳 출신 및 D고 출신이 연속 대전청 수장을 맡는  개청이래 처음있는 경사다. 지금까지 대전청장을 거쳐간 38명 중 이곳 출신 청장은 고작 10여명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충주서장, 서대전서장, 대전청 조사1국장으로 근무했던 노석우 신임청장의 세정철학 및 대전청 세정운영 방향을 담고 있는 취임사 내용에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최말단 공무원으로 공직을 출발, 대전청 수장으로 취임하는 노 청장은 상기된 표정이 역력했다. 단상에 오른 그는 개인적으로 고향에 돌아와 마음이 포근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국세행정을 오케스트라에 비교하면서 "각 영역을 맡은 악기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열과 성의를 갖고 연주할 때 최고의 선율이 나온다"고 강조하고 "지방청장은 지휘자와 같다"며 "연주를 잘할 수 있도록 악기마다 제 음을 낼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바로잡아 줄 수 있는 지방청장이 되겠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 "화려하고 과장되고 가식의 면면보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성을 갖고 있는 능력있는 직원들이 우대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뒤 "조직의 불협화음이 있는 직원들은 과감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한 의지 표명을 했다.

대다수 지방청장 취임식에서 국세행정 운영방향 틀에서 준비된 원고를 읽는 수준이지만 그는 사뭇 달랐다. 본청장의 신년사에 모든 국세행정방향을 담고 있어 이에 대신한다며 국세청 조직을 오케스트라에 비교하는 등 20여분간 지방청장의 역할과 직원들의 자세를 설명해나갔다.

대전청의 한 관계자는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게 이야기하는 신임청장 취임사를 명사특강을 듣는 기분으로 경청했고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몇년전만 해도 '미니청'으로 불리우던 대전청이 납세자 및 세수규모로 볼때 4위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 행정복합도시 건설이 끝나는 2012년에 국세청이 이전하게 될 경우 대전청이 수도청 역할을 담당하게 되므로 그만큼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조용근 전 대전청장을 비롯, 박용오·김보현 청장 등 3명이 연속 이곳에서 명예퇴임을 하는 등 그 위상에 걸맞는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노석우 신임 청장이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 대전청 위상을 높혀 주길 기대해 본다.


박성만 기자 daejeo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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