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發 주류 물류 혼란…종도사·제조사 긴급 간담

2022.06.14 11:56:57

유준용 위원장 "종도사, 새벽 3시 출근 등 제품 공급전쟁"

김병훈 오비맥주 전무 "도매사에 소홀함 없이 피해보상"

진수선 하이트진로 상무 "빠른 시일 내에 차질 없이 배송"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화물 운송이 일주일째 멈춰선 가운데, 주류제조사의 주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반음식점⋅유흥업소에 주류를 공급하는 종합주류도매사업자(이하 종도사)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사태 피해를 회복하기도 전에 총파업까지 겹쳐 종도사의 경영은 다시 심각한 상황에 접어들었다.

 

종도사 임직원들은 열흘째 주류도매사의 제품 수급이 중단되자 연휴·주말을 반납하고 매일 공장으로 가 직접 제품을 받아 밤늦게까지 거래처에 납품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 4개 주류협회 모임인 수도권주류유통정상화위원회(위원장 유준용 서울주류협회장)는 지난 13일 서울주류협회 회의실에서 파업사태의 대응책과 제품수급 방안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주류제조사 영업 최고책임자인 오비맥주 영업총괄 김병훈 전무, 서홍석 서울권역 상무, 하이트진로 영업총괄 진수선 상무, 이정훈 서울권역장이 자리했다.

 

유준용 수도권위원장은 “최근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주류 소비가 늘어나 종도사의 경영 회복을 기대했지만 화물연대 파업사태가 발생해 종도사의 영업현장이 다시 무너지고 있다”며 “제품 배송을 위해 모든 회사의 임직원들은 새벽부터 공장으로 출근하고 심지어 공장 주변에서 숙박하는 등 제품을 공급받기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했다.

 

오비맥주 김병훈 전무는 “파업사태로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본 종도사 임직원의 노고를 충분히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원활한 제품 수급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장의 재고를 직매장으로 옮기기 위해 야간작업을 단행하고 안전재고 확보를 위해 노력하면서 도매사의 피해보상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이트진로 진수선 상무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종도사의 제품 배송에 차질이 없게 만들겠다”면서 “배송차량을 확보하는데 전사적으로 접근한 결과 상당히 진척되고 있다”고 대책 수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도 처음 겪는 일이라 초기에는 당황했지만 차츰 진정이 되는 상황이고 또한 종도사가 입은 시간적·물리적 피해보상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며 “사태 해결에 조금만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유준용 위원장은 “지난 토요일에 종도사의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을 아침 일찍 방문했다”면서 “벌써 10일째 새벽 6시 출고를 배정받기 위해 새벽 3시에 출근하는 생활이 반복되고 있다고 힘없이 얘기하는 종도사 직원의 충혈된 눈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 빨리 파업사태가 해결돼 주류시장이 정상화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린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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