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 이자이익 전년 대비 10조원 늘었다

2023.03.17 09:53:10

당기순이익 18조5천억원전년 대비 1조6천억↑

법인세 비용 6조5천억원…3천억원 증가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조6천억원 증가한 가운데, 이자이익만 전년 대비 10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22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8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6천억원(9.6%) 증가했다.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2%로 전년(0.53%) 대비 0.01%p 하락했다. 그러나 2021년 HMM 전환사채 전환권 행사에 따른 산업은행의 비경상적이익이 반영돼 기저효과가 발생한 점을 감안해 산업은행을 제외해 분석하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7%로 전년 대비 0.07%p 증가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의 경우 7.41%로, 전년 6.97% 대비 0.44%p 상승했으며, 산업은행을 제외한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51%로 전년 대비 1.46%p 뛰어올랐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55조9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9조9천억원이 늘었다. 증가율로 치면 21.6%에 이른다.

 

이자이익 증가는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하고 순이자마진도 상승한 데서 기인한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은 2021년 2천757조8천억원에서 지난해 3천41조7천억원으로 283조9천억원 늘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도 1.45%에서 1.62%로 0.17p% 상승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3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6천억원 감소했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과 기타영업이익, 수수료 이익이 각각 1조9천억원, 2조5천억원, 3천억원 줄었다. 외환·파생관련 이익은 1조원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6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400만원 줄었으며, 대손비용은 6조3천억원으로 2조2천억원 증가했다.

 

법인세 비용은 6조5천억원으로 전년 6조2천억원 대비 3천억원 소폭 증가했다.

 

국내 은행의 대손비용은 2021년 4조1천억원에서 지난해 6조3천억원으로 2조2천억원 늘었다. 국내은행들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지난해 선제적으로 충당금 적입을 확대한 데 따른 것.

 

금감원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은행 본연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국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들에 대한 자본 확충을 지도할 예정이다.



김유리 기자 kyr@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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