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관, 마약 단속 총력전…수사조직 늘리고 통관 검사도 강화

2023.03.23 10:33:22

 

일명 클럽용 마약으로 불리는 MDMA, LSD를 미국에서 수차례 국제우편·특송화물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밀수조직이 최근 서울세관에 검거됐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다크웹을 통해 네덜란드에서 코카인 등 각종 마약류를 밀수입한 회사원과 특송화물로 합성대마를 밀수입한 베트남 유학생도 적발됐다.

 

마약이 일상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2030세대가 마약밀수 유혹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해외직구와 텔레그램 등 SNS, 다크웹, 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 밀반입 시도가 늘면서 비상이 걸렸다. 마약 밀반입 은닉수법도 지능화되고 있는 추세다.

 

서울본부세관은 지난해 수도권 일대 마약류 밀수입 범죄 45건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2021년 10건 대비 35건이 늘었다.

 

서울세관은 ‘마약과의 전쟁’ 원년인 올해 수도권 일대 마약류 밀수입·유통 차단 총력전을 선언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신체 은닉 등 인편 중심의 마약 밀수입·유통 경로가 국제우편·특송화물 등 비대면 익명거래 중심으로 바뀌는 추세에서 우리나라 중부 내륙 지방을 총괄하는 서울세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비대면 밀수경로 비중은 2020년 53%(371건)에서 2021년 91%(957건), 2022년 85%(657건)으로 크게 늘었다.

 

서울세관은 마약류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마약전담 수사조직을 기존 2개 수사팀에서 3개팀으로 확대·운영하고 있다.

 

또한 검찰·경찰·우정사업본부·식약처 등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합동단속을 실시하는 등 유기적 협조체계도 더욱 강화했다.

 

통관 단계에서 마약류 단속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라만분광기·이온스캐너 등 첨단 장비를 추가 도입하고, 주요 마약수출국에서 반입되는 이사물품에 대해 집중검사를 실시한다.

 

정승환 세관장은 “우리나라는 마약 청정국의 지위를 상실하고 마약 소비국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우려하고 "마약의 특성상 일단 국내에 반입되고 나면 적발이 어려워 국경 단계에서 사전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세관은 올해 모든 조사 역량을 집중하고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범죄 근절 및 마약 청정국 지위 회복에 앞장서겠다”며 국민들에게 마약류 의심 범죄 발견시 관세청 누리집 또는 유선전화(지역번호 없이 125)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형하 기자 windy@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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