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지원군 '한청세'…정균태 회장 "다양하고 많은 정보 제공"

2023.05.17 11:10:56

[인터뷰] 정균태 제4대 한국청년세무사회장

'수습세무사의 멘토 활성화' 최우선 과제

토크 콘서트 강화해 멘토-멘티 장기간 운영

사무소 정상화 위한 강의 분기별·반기별 진행

 

"개업 초반 힘든 상황에 세무사를 포기하려고도 했다. 한국청년세무사회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어려움을 이겨내고 좋은 결과도 맺었다. 이제 그동안 받은 도움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선후배를 비롯한 청년세무사들을 실질적으로 돕겠다."

 

지난달 28일 한국청년세무사회 4대 회장에 취임한 정균태 세무사(세무회계법인 진광)가 밝힌 각오와 약속이다. 

 

출발선에 선 정 회장의 어깨는 무겁다. 넘어야 할 산과 건너야 할 강이 많다. 세무사시장에 불어닥친 변화에 대응해야 하고, 청년세무사들의 든든한 울타리로서 청년회가 해야 할 일이 산적했다. 먹거리 창출 등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에 대한 논의도 늦출 수 없다. 서울지방세무사회 국제이사이기도 한 그는 중국과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으로 시야를 돌리고 있다.

 

그는 최우선 과제로 수습세무사의 멘토 활성화를 손꼽았다. “청년세무사들은 사무소가 안정화될 때까지 전부 힘들다”는 정 회장은 이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는 포부다.


정균태 한국청년세무사회장을 지난 16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나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회장으로 선출되셨다. 소감은?

"회장 선임을 축하한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생각보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한국청년세무사회(이하 한청세)가 7년차를 맞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청년세무사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많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또한 한청세가 임원들의 사비와 시간으로 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도움의 한계를 많이 느끼기도 합니다. 그만큼 현재 한청세 임원들은 청년세무사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따라서 임원들의 노고에 해를 끼치지 않고 더 나은 한청세를 만들기 위해 더욱 신경쓰려고 합니다."

 

-청년 세무사들의 가장 큰 고충은 무엇인가?

"저도 처음 세무사가 됐을 때는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어려운 시험을 몇 년간 공부했고, 전문직이 됐다는 자부심이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상 수습처를 고를 때부터 근무세무사로서 어디를 지망해야 할지, 개업은 언제 해야 할지, 개업을 하면 어떻게 사무실을 운영할지, 어떤 직원을 뽑아야 할지, 마이너스통장을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 전문세무사로서 성장하기 위해 어떤 공부를 어떻게 어디서 해야 할지 등등 처음 한달만 기쁘고 이후부터는 누구에게 이런 것들을 물어볼지 막막했습니다.

 

청년세무사들의 고충 중에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드냐고 물어보면 사무실이 안정화되기까지 전부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도 하나를 꼽는다고 하면 직원 채용 및 유지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올해 청년세무사회에서 중점 추진할 회무는 무엇인가?

"한청세가 가장 중점화한 부분은 수습세무사들의 환영회와 멘토 부분이었습니다. 그 부분도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특히 토크 콘서트 부분을 강화해서 수습세무사들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4~5명의 수습세무사와 멘토를 엮어서 장기간 운영하는 방향도 논의 중입니다.

 

그리고 특히 새로 개업하는 세무사들도 정보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무소를 정상화할 수 있는 소규모의 강의들은 분기나 반기에 진행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그리고 한청세 회원 중에도 신입 세무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회원간 단합과 상호간 강의를 진행해서 내부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소규모 동호회나 공부 모임도 진행하려고 합니다."

 

-청년세무사들의 회 참여를 높이는 게 필요할 것 같은데.

"제가 처음 서울지방세무사회 청년위원으로 활동할 때보다 지금 더 많은 청년세무사들이 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회 위원들만 해도 40% 가까이 청년세무사들이 위촉됐습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회무를 참여하려는 부분이 다소 미흡해 보입니다.

 

후배 세무사들에게 세무사의 자부심을 건네 주려면 지금부터 회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청세 주관 정기적인 교육이나 동호회 활동 때에 계속적으로 언급하려고 합니다."

 

세무플랫폼에 작은 그릇 뺏겨 억울해 하기보다 전문성 키워야

국제화 시대, 베트남 등 해외 진출기업 거래처 발굴 노력

 

-청년 세무사로서 최근 이슈인 세무플랫폼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나?

"세무플랫폼에 대해 세무사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의 도입으로 세무사들의 영역이 침해되는 부분이 물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본회에서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시대의 흐름이라는 부분에서 막지 못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부분이 아직 미진합니다. 그래서 청년세무사들이 본인의 업무영역을 넓혀가야 합니다.

 

선배세무사 때와 다르게 오히려 플랫폼을 이용해서 영업할 수도 있으며, IT 등을 결합해서 더욱 업무를 쉽게 바꿔 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김완일 서울지방세무사회장님 또한 이 부분을 강조해서 서울회에 다양한 세무컨설팅 실무강의를 5번에 걸쳐서 올렸습니다. 지금 당장에 작은 그릇을 뺏겨 억울해 하기보다는 오히려 청년세무사들일수록 다양한 공부를 통해 전문가로 성장했으면 합니다.

 

또한 국제화 시대에 단순히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의 기업도 우리의 거래처가 될 수 있는 영역이 있습니다. 이 부분도 별도로 한청세에서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는 국내 한 건설사와 인연을 맺으면서 베트남 시장에서의 기회를 발견했다.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의 세무 니즈가 크고, 부가세 환급 등 세무사의 세제상 도움 필요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재 서울세무사회는 베트남 동나이세무사회와 업무협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를 토대로 한국청년세무사회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확신했다.

 

-끝으로 청년 세무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만 10년간 세무사를 하면서 초반에 힘들지 않은 세무사가 없습니다. 저 또한 세무사를 포기하려고도 했었습니다. 그때 한청세가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강해질 수 있고, 그 시간을 이겨낼수록 세무사에 대한 자부심이 커졌습니다. 세무사 만큼 단합하는 전문가 조직도 없습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함께 성장했으면 합니다. 회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멋진 세무사회를 만들어 줬으면 합니다."

 

 

청년세무사들의 전문가 성장을 돕고 세무사의 업무영역 확장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힌 정균태 회장.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현재 추진 중인 회무는 무엇인지 물어봤다.

 

그는 "한청세를 보다 실질적으로 정비하고 있다"며 내실 다지기를 강조했다. 공식 홈페이지는 그 첫 걸음이다. 그는 사비를 털어 이같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카페 개설과 기부금 처리를 위한 비영리단체 등록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은 앞으로 2년간 한국청년세무사회를 이끈다.

 

 

정균태 한국청년세무사회장은

1979년생으로 단대부고와 동국대를 졸업했다. 동국대에서 경영학 박사(재무회계 전공) 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지방세무사회 국제협력위원장, 한국세무사회 업무정화조사위원으로 봉사했다인덕대 겸임교수, 방통대·동국대·명지대·성신여대·강남대 등에서 강사로 활발한 강의 활동을 펼쳤다현재 서울지방세무사회 국제이사, 역삼지역세무사회 간사, 메트라이프 상록지점 부지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세무관서법조인세무인 등과 폭넓은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소통능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각 세법 실무에도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유리 기자 kyr@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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