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제품가 인상을 신호탄으로 대선주조와 무학소주 또한 가격인상을 결정하면서 소줏값 줄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맥주 가격도 들썩이고 있어 도미노 인상도 예고된다.
소주시장 점유율 1위인 하이트진로는 지난 9일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의 가격을 6.95% 인상했다.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360ml 병과 1.8L 미만 페트류가 대상이다. 테라, 켈리 등 맥주제품 출고가도 평균 6.8% 올렸다.
무학소주와 대선주조도 인상대열에 합류했다. 업계에 따르면, 무학소주는 지난 13일 소주 ‘좋은데이’ 출고가를 6.95% 올렸으며, 대선주조는 시원, 대선소주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6.95% 인상했다.
이같은 가격 인상 배경은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신병 가격 등 각종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제조원가 상승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하이트진로는 “연초부터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10.6% 인상되고 신병 가격은 21.6%나 인상되는 등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제조경비 등 전방위적으로 큰 폭의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고 인상배경을 설명했다.
이같은 제조원가 상승은 업계 전반의 고민이라는 점에서 가격 상승 압박이 더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맥주 가격 도미노 인상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달 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6.9% 인상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지난 9일 테라, 켈리 등 맥주제품 출고가도 평균 6.8% 올렸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소주·위스키 가격 인상 억제를 위해 기준판매율 도입 등 주세 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