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토요일 국세청 고위관리자 수십명이 단체로 청계산 산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자 그 배경을 두고 세정가 호사가들의 궁금증을 자극.
이날 오전 산행에는 김창기 국세청장을 비롯해 본청과 전국 7개 지방청의 부이사관(3급) 이상 관리자 약 60여명이 참석했으며, 두시간여 산행 이후 오찬을 마치고 종료했다는 전문.
국세청은 매년 춘·추계 체육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체육행사 규모는 과(課) 단위에서부터 서(署)·국(局) 단위까지 매번 다르지만 통상 행사 시점은 춘계는 4월말~5월초, 추계는 10월말~11월초에 실시.
김창기 국세청장과 전국 부이사관 이상 관리자들이 참석한 이번 산행이 관심을 받은 데는, 추계 체육행사 시기보다 다소 늦은 11월 중순경에 열린데다 다음달 고공단 인사를 앞두고 있는 등 여러모로(?) 애매한 시점 탓.
본청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세청장이 참석하는 전국 부이사관급 이상 산행은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해 왔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중단된 이후 올해 상반기부터 다시금 실시하는 등 이색(?) 행사가 아니라는 설명.
실제로 이날 산행에 참석했던 모 관계자는 “국정감사와 각 단위별 체육행사가 모두 종료된 이후 각급 관리자들과 소통을 위해 산행이 마련된 만큼 시점이 늦을 수밖에 없다”며 “산행에서도 무거운 얘기는 일절 없이 가벼운 농담이 오고가는 등 ‘친목과 소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
코로나로 중단됐던 산행이 다시 시작된 것에 불과한 국세청장과 부이사관급 이상 관리자들의 산행이 이처럼 주목을 받는 것은, 결국 연말 고공단 인사를 한 달여 앞둔 민감한 시점이기에 자연스레 세정가의 이목 또한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