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신속·정확' 완벽에 가까운 도봉 종소세 지원…강민수 청장, '닭강정' 들고 깜짝 방문

2024.05.28 22:14:44

내방객 작년보다 3천121명↑…하루 평균 780명
조기 종소세신고 지원
신고도움창구 14개로 확대 
이달초 '어르신 찾아가는 신고·도움창구' 운영 한몫
이승신 서장, 5년 이상 고연차 직원 집중 배치…신속·정확한 지원

 

 

 

 

 

 


종소세 신고 막바지인 28일 오후 3시, 도봉세무서 1층 대강당에 설치된 신고도움창구는 일부 상담받는 민원인을 제외하고는 텅 비어 있었다. 초입의 수입금액조회창구(분류전담)에만 사람이 다소 몰렸을 뿐, 안쪽의 자기작성창구와 신고도움창구는 민원인이 없어 한적한 모습이었다.

 

주차장도 곳곳이 비어 있어 종소세신고 마감을 나흘 앞둔 세무서 풍경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였다.

 

세무서 청사 앞에는 사람이 몰릴 때를 대비해 야외 천막이 세워져 있었다. 정면에는 종합소득세 신고도움창구 이용대기장소, 좌측에 근로·자녀장려금 신청 대기장소가 마련됐다.

 

종합소득세 신고도움창구 이용대기장소에서 번호표를 뽑으면, 1차로 ARS·손택스로 손쉽게 신고할 수 있는 납세자는 현관 앞에 별도로 마련된 ARS 신고도움창구에서 지원하는 등 동선을 효율화했다.

 

그밖의 납세자는 1층 대강당에 설치된 창구로 인도돼 수입금액조회창구(분류전담)를 거쳐 유형별로 각각 자기작성창구, 소득세 신고도움창구로 안내하는 방식이었다. 도우미 8명, 수습직원·인턴 5명, 직원 14명으로 구성돼 총 27명이 납세자들의 신고업무를 돕고 있었다.

 

도봉세무서는 강북구와 도봉구(창동 제외)를 관할하고 있다. 강북구와 도봉구는 큰 규모의 기업이나 사업자가 많은 곳은 아니지만, 영세사업자나 근로자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특히 강북구는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23%에 달하는 등 고령 납세자 비율이 높다.

 

올해는 신고도움창구의 65세 이상 연령제한조치가 풀리는 첫 해로, 세무서를 찾는 발길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소득세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5월1~27일 17일간(공휴일·주말 제외) 세무서 종소세 방문인원은 1만3천2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천121명 더 늘었다. 하루 평균 780명이 소득세 신고를 위해 도봉세무서를 찾은 셈이다. 여기에 장려금 신청을 위해 찾은 인원까지 합하면 1만7천976명에 달한다.

 

도봉세무서는 연령제한조치가 풀린 데 대비해 올해 신고도움창구를 지난해보다 1개 더 늘린 14개 창구로 확대했다. 지난해 설치된 13개 창구 중 8개 창구만 실제 운영된 것과 달리 올해는 14개 창구가 풀가동됐다고 했다. 소득세과 직원은 "오전에는 사람이 꽉 차 신고도움창구가 붐볐다"고 밝혔다.

 

이처럼 도봉세무서의 한적한 모습은 65세 이상 고령 납세자 비율이 높은 세무서의 특성상 종소세 신고를 조기에 하려는 납세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지난 9~10일 이틀간 번동 주공3단지 주민센터에서 원거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해 찾아가는 소득세·장려금 신고도움창구를 운영한 것도 한몫했다.

 

특히 신고도움창구에 5년 이상 고연차 직원들을 집중 배치한 이승신 도봉세무서장의 배려가 빠르고 정확한 신고지원의 원동력이 됐다고 소득세과장은 귀띔했다.

 

도봉세무서 종소세 신고인원은 13만6천여명으로, 27일까지 신고비율은 88.6%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신고도움창구를 찾은 70대 납세자는 "나와 외국인 배우자의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려고 왔는데 매우 친절한 자세로 대해줘서 아주 만족한다. 특히 종소세 신고를 지원하는 체계가 잘 돼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홈택스 신고가 어려워 단순경비율 신고하는데 도움을 받기 위해 왔다는 한 50대 납세자 역시 "신고세액을 친절히 안내해 줘 많은 도움이 됐다"고 호평했다.   

 

한편, 오후 2시경 때마침 강민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이 도봉세무서에 도착했다. 통상 지방청장들은 5월 종소세 신고 및 장려금 신청 기간이 되면 일선세무서를 찾아 신고와 신청 준비가 잘 되어 있는지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하곤 한다.

 

강 청장은 신고와 신청 준비로 바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닭강정과 콜라 사이다 등 음료를 준비해 제공했다. 

 

바쁜 신고기간 직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전예고 없이 세무서를 방문했으며, 신고도움창구도 혹여 납세자와 직원들에게 부담이 될까봐 일일이 둘러보는 것을 피하고 입구에서 살피는 정도였다. 

 

대신 4층에 마련된 직원 휴게공간, 구내식당, 옥상 등을 찾아 이용에 불편사항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며 직원 복지를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김유리 기자 kyr@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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