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회장 후보 3人 "신외감법 유지, 강한 회계사회, 선발인원 축소"

2024.05.30 15:43:56

 

한국공인회계사회 47대 회장 선거는 3파전으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회장 출마자는 기호1번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기호2번 이정희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장, 기호3번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이사로 확정됐다.

 

표면적으로 보면 50대(나철호)와 60대(이정희), 70대(최운열)의 대결로 볼 수 있다.

 

최운열 후보는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신외감법을 발의했으며, 이정희 후보는 국내 빅4로 꼽히는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등 40년간 업계에서 일한 경력, 나철호 후보는 선출부회장 등 한공회 회직자로 봉사하는 등 차별점이 뚜렷하다.

 

이들은 출마의 변에서도(정견서) 자신만의 또는 공통적인 공약 색깔을 드러냈다.

 

정견서와 당선후 소신을 보면, 먼저 최운열 후보가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신외감법’이다. 그는 “신외감법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막아내겠다”며 신외감법을 유지·정착·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희 후보와 나철호 후보는 공교롭게도 같이 ‘강한 회계사회 구축’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직역, 세대, 성별 모든 회원을 포괄하는 균형과 통합의 회를 만들겠다. 응집력 있고 강한 전문가집단을 만들겠다”, 나철호 후보는 “제때 제 목소리를 내는 역동적이고 강한 공인회계사회를 만들겠다. 이를 위해 대변인제도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세 후보 모두 업계의 초미 관심사인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을 조정하겠다고 밝힌 부분이다.

 

최 후보는 “적정 회계사 선발인원을 원점에서 검토할 시기가 됐다”며 “회계법인의 신규 회계사에 대한 수요, AI시대의 도래, 경력단절 여성회계사의 업무 복귀 등을 고려해 적정한 회계사 선발인원이 얼마가 돼야 하는지, 관계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법적 뒷받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회계사 선발인원 축소”에 확실한 방점을 찍고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선발인원은 축소돼야 한다”면서 그 이유로 “지난 20여년간 매년 1천여명을 선발해 수급 균형이 이뤄졌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매년 선발인원 발표 대신 3~5년 예시제를 제안해 예측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부기관 분석에 기초한 인원을 제안하고, 논의와 설득을 통해 축소 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철호 후보 역시 “합격자 수를 축소하겠다”고 공약했다.

 

세 후보의 선발인원 축소 공약은 올해 합격자 수가 예년보다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로 최근 5년간 공인회계사시험 합격자 수를 보면, 2019년 1천9명으로 1천명대를 넘어선 이후 2020년 1천110명, 2021년 1천172명, 2022년 1천237명으로 계속 증가하다 지난해 1천100명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최소선발예정인원이 1천250명으로 정해지면서 다시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이밖에 최운열 후보는 ▷상생하는 회계시장 구축 ▷금융당국에 회원들의 의견 대변, 이정희 후보는 ▷주기적지정제 포함 신외감체제 사수 ▷감독기관과 수평적 협력관계 구축, 나철호 후보는 ▷국가 전략 인재 양성 아카데미 운영 ▷과도한 감사인 책임 개선 및 전략개발 싱크탱크 상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상민 기자 osm11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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