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하 전 용산세무서장, '세무법인 리원' 회장 취임

2024.07.03 15:13:30

15일 개업소연 갖고 세무사로 본격 활동 

서울국세청 조사국 그랜드슬램에 조세소송까지 섭렵

 

"그동안 국세청에 근무하면서 쌓은 다양한 실무경험과 세법지식을 바탕으로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국세행정의 협조자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을 끝으로 36년 4개월간의 국세공무원 생활을 마친 박진하 전 용산세무서장이 세무사로 새출발한다.

 

박 세무사는 오는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타워 5층 '세무법인 리원'에서 개업소연을 갖고 세무사로 활동을 본격 시작한다. 세무법인 리원은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자체 전산법인(IT법인 리원)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박 세무사는 세무법인 리원 회장으로 취임한다.

 

박 세무사에 대한 국세청 직원들의 평가는 '항상 웃는 얼굴에 합리적인 사고를 지녔다'는 게 일반적이지만, 사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2‧3‧4국을 모두 거친 보기 드문 조사경력을 자랑한다.

 

수도 서울의 대기업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1국을 비롯해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조사4국, 상증세 등 재산제세 조사를 하는 조사3국, 개인 및 법인조사를 집행하는 조사2국에서 근무함으로써 서울청 '조사국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국세청(본청) 조사국 전산조사과에서 현재의 '포렌식 조사'의 기반을 다진 일도 빼놓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서울청 송무국 1‧2과에서 각 세목의 행정소송 및 민사소송 업무도 봤다. 서울청 송무국에서 두 번이나 과장을 맡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 이런 조세불복 업무경력이 세무사로서 활동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법인세 신고관리를 담당하는 서울청 법인세과 법인1팀장, 국세청 4급 이상 인사를 담당하는 국세청 인사1팀장 등 국세청 내 요직에서 일할 만큼 인정받는 관리자였다.

 

그와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은 "닮고 싶은 관리자였다. 지방청장감이었다"고 스스럼없이 얘기한다. 실제로 그는 지난 2019년 서울청 조사3국 조사관리과장 때 가장 '닮고 싶은 관리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10년전 본청 인사팀에서 같이 근무했던 한 직원은 "학식이 깊고 의리와 원칙을 지키며 관직을 탐내지 않는 '선비' 스타일이자, 아랫사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형님' 같은 분이었다"고 떠올렸다.

 

"존경할만한 상사가 퇴직해 무척 아쉽다"는 용산세무서 한 직원도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그 업무로 인한 파급효과까지 생각하는 치밀함을 지닌 분이면서도 부하직원들을 채근하기보다 끝까지 믿어주는 스타일이었다"고 회상했다.

 

사실 그가 국세청(본청) 인사1팀장에서 서부산세무서장으로 초임서장 발령이 났을 때 안팎에서는 "지방청장까지는 무난하겠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런데 별안간 6개월 만에 서울청 전산관리팀장으로 전보되자 의아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나중에 알려졌지만 부인의 건강이 갑작스레 나빠져 돌보기 위해 서부산세무서장으로서의 역할을 접고 서울로 급히 올라오게 됐으며, 이후 승진의 꿈을 접고 줄곧 지방청 조사과장과 일선세무서장(동대문‧구로‧용산세무서장) 보직에 전념했다.

 

그는 "국세청에서 서기관으로 승진하고 무사히 공직을 떠나게 된 것은 100% 외부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참으로 감사하고 고맙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선후배‧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밖에서도 국세청 직원이었다는 자긍심을 갖고 그간의 국세청 경력을 바탕으로 성실납세를 선도하는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세무사가 회장으로 취임하는 세무법인 리원은 김현성 대표세무사가 이끄는 곳으로, '세무법인 리원-IT법인 리원-인사노무 리원'이 모여 리원 컨설팅그룹을 이루고 있다.

 

[프로필]

▷1968년 ▷전북 진안 ▷화곡고 ▷국립세무대학(6기) ▷방통대 경영학 ▷경희대 경영대학원 석사 ▷성북세무서 조사과 ▷남양주세무서 부가가치세과 ▷서울청 조사4국 조사1과 6팀장 ▷서울청 법인세과 법인1팀장 ▷국세청 인사1팀장 ▷서부산세무서장 ▷서울청 전산관리과장 ▷서울청 송무국 송무2과장 ▷서울청 조사3국 조사관리과장 ▷동대문세무서장 ▷구로세무서장 ▷서울청 송무1과장 ▷서울청 조사2국 조사1과장 ▷용산세무서장 ▷세무법인 리원 회장(현)



오상민 기자 osm11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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