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양동구 광주지방국세청장 "항상 행복하자"

2024.08.26 11:31:30

 

양동구 광주지방국세청장이 26일 오전 10시 정부광주합동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오상휴 조사1국장을 비롯한 지방청 국장단과 관내 15개 세무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퇴임식을 가졌다.

 

양 청장은 퇴임사를 통해 "긴 공직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에 앞서 제가 영예로운 퇴임의 자리에 이르도록 도와준 광주청 직원 여러분과 이 자리를 빛내주기 위해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987년 국세청에 첫 발을 내디딘 후 37년6개월 동안 대과없이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명예롭게 퇴임을 하게 돼 무엇보다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직장 내에서 함께 웃고 함께 일하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온 사랑하는 동료 여러분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지난 37년 공직생활을 회상하면서 행정, 민원, 징세, 세원, 납보, 조사, 감사, 심사, 인사 등 국세행정 모든 분야에 걸쳐 두루 경험한 덕분에 각 분야의 어려움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고 나름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양 청장은 또한 "근무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기피하는 장려세제 업무도 본청에서 총괄했고, 전자세금계산서 도입 초기에는 본청 담당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관련 법령과 시스템을 정비하고 홍보하는 등 제도의 조기정착에 기여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수와 교육원장을 역임하면서 젊은 신규직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한 결과 꼰대라는 소리 보다는 그래도 말이 통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 다행이고 감사했다며 교육원 근무시절도 떠올렸다.

 

그러면서 "조직을 떠나는 입장에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제가 늘 강조해 왔던 것처럼 '행복하자'이다. 내가 먼저 행복해야 내 동료가 행복하고 우리 직원이 행복해야 우리의 고객인 납세자와 더 나아가 국민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37여년 동안 동고동락한 국세청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쉽고 허전하지만 그동안 여러분에게 받은 과분한 사랑과 마음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천천히 고민하면서 직원 여러분과의 좋은 인연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양 청장은 "힘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공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훌륭하게 내조해 준 아내 정경란 여사와 직장 근무를 핑계로 입학.졸업식과 군 입대, 훈련소 입소 등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못한 낙제점 아버지이지만 건강하게 잘 성장해 준 세 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퇴임사를 마쳤다.

 

[프로필]

▷1966년생 ▷전남 순천 ▷순천고 ▷세무대학 5기 ▷강서세무서 총무과 ▷국세청 심사과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중부지방국세청 인사계 ▷성남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수 ▷국세청 전자세원과 1계장 ▷서울지방국세청 법인신고분석과 ▷해남세무서장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 조사관리과장 ▷서인천세무서장 ▷국세청 장려세제신청과장 ▷국세청 법인세과장 ▷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중부지방국세청 감사관 ▷부산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국세공무원교육원장 ▷광주지방국세청장



광주=오관록 기자 gwangju@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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