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찬 전 관세청장, 1일 회장 취임…"세무시장 활성화 노력할 것"
국세청장·관세청장·조세심판원장·세제실장 출신 모두 품어…차별화된 세무서비스
백운찬 전 관세청장이 광교세무법인 회장으로 1일 취임했다.
백운찬 회장은 공직 재직 당시 조세심판원장과 세제실장에 이어 정무직인 관세청장을 역임한 전통 조세관료다.
공직에 재임하면서 금융실명제 도입과 근로장려세제 도입 등 금융과 세제에서 굵직한 현안 업무를 다뤘으며, 다소 점잖던 조세관료들과는 확연히 차별되는 쾌도난마의 일처리 방식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조세심판원장 재임시에는 소액심판부를 신설해 영세납세자를 지원했으며, 세제실장 재직시 대기업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징벌적 과세제도인 증여세 과세제도를 도입하는 등 조세법률주의를 강화했다.
공직 퇴임 이후에는 법률·회계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고 평가받는 세무시장을 키워야 한다는 평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정무직으로서는 흔치 않게 한국세무사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당선돼 봉사했다.
한국세무사회 회장직에서 퇴임한 이후에는 조세심판동우회 회장과 기획재정부 세무사징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최근까지 삼정 KPMG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백 회장은 본지 통화에서 “조세 관료로 오랜기간 재직하면서 세웠던 목표 중의 하나가 세무시장을 더욱 넓히고 활성화하는 것”이라며, “이번 광교에서의 생활을 계기로 세무법인을 더욱 탄탄하게 꾸려 세무시장 확대를 이끄는 작은 밀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한편, 광교세무법인은 이번 백운찬 회장 취임을 계기로 국세청장(전군표), 관세청장(백운찬), 조세심판원장(박종성, 백운찬), 세제실장(백운찬) 등 '조세4륜' 기관장 출신을 모두 품은 세무법인이 됐다.
광교세무법인은 백운찬 회장 취임을 계기로 납세자에게 더욱 전문적인 세무자문은 물론, 예규 및 불복업무에서 신속하고 충실한 세무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프로필]백운찬 광교세무법인 회장
▷1956년 ▷경남 하동 ▷진주고 ▷동아대 법학과·대학원 ▷서울시립대 세무학박사 ▷행시 24회 ▷국세청 진주·남대구·동대구세무서 과장 ▷재무부 증권국·세제실·금융실명제실시단 ▷재무부 조세지출예산과·소득세과·조세정책과장 ▷대통령 비서실 ▷국회 재경위 파견 ▷기획재정부 근로장려세제준비단·부동산실무기획단부단장 ▷기획재정부 관세정책관·재산소비세정책관 ▷국무총리실 조세심판원장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관세청장 ▷한국세무사회장 ▷삼정KPMG 상임고문 ▷국세심판동우회 회장(현) ▷세무사징계위원회 위원(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