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10년간 700개 학교 14만여명 수강
올해 102개교 1만7천명…도서·산간지역 신청 많아
캠퍼스 음주문화 바로알기·음주 거절방법 등 유익
'가상음주 고글 체험', 폭음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 일깨워
“고글을 쓰자마자 사물이 겹쳐 보이고, 균형을 잡기 어려웠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에게 ‘가상음주 고글 체험’을 통해 음주의 위험성을 알리는 한편, 성숙한 음주문화를 형성토록 하기 위한 현장교육이 열렸다.
한국주류산업협회(회장·이용우)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수능을 마친 전국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건전음주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시작한 한국주류산업협회의 건전음주교육은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으며, 음주 가능 연령에 다가가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술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태도를 습득하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형성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102개교, 1만7천여명의 학생이 교육에 참여했으며, 10년간 누적 참여학교는 총 700개교, 수강학생 수는 13만8천여명에 이르는 등 국내 대표적인 건전음주교육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올해 교육은 대도시 소재 학교는 물론 도서·산간지역 학교에서 많은 신청이 몰려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음주' 관련 콘텐츠 제작시 가이드라인도 교육
올해 건전음주교육은 기존의 기본교육 내용 외에도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을 고려해 학생들이 영상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음주’를 주제로 다룰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영상 가이드라인도 추가됐다.
이는 학생들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음주 관련 콘텐츠를 제작할 때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윤리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올해도 교육 프로그램 중 가장 학생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끈 것은 ‘가상음주 고글 체험’이었다. 이 체험은 고글을 착용하고 음주 상태를 시뮬레이션해 시각적 변화와 균형감각 저하를 실감할 수 있는 활동으로, 학생들에게 폭음의 위험성을 경각심 있게 전달했다.
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고글을 쓰자마자 사물이 겹쳐 보이고 균형을 잡기 어려웠다”며 음주 후 신체 반응의 위험성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담당 교사들은 “학생들이 이러한 체험을 통해 성인이 됐을 때 절제된 음주 습관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주류산업협회는 교육 종료 후 담당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 만족도 조사도 진행했다. 올해 조사 결과, 지방학교 교사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았다. “지역적 한계를 넘어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지식을 전달했다”는 평가였다.
협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강사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반영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변화하는 사회적 환경과 미디어 트렌드에 맞춰 건전한 음주문화 확산에 앞장 설 계획이다.
※한국주류산업협회의 건전음주교육은?
한국주류산업협회가 10년째 펼치고 있는 이 교육은 건전 음주문화 확산의 기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식 교육 명칭은 ‘수능 후 고3학생 건전음주교육’이다.
학생들에게 술에 대한 지식을 전달함으로써 음주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돕고, 무분별한 음주 오남용과 피해를 방지하는데 교육 목적을 두고 있다.
교육 내용을 보면 ▶술에 대한 기본 정보 ▶음주와 신체 반응 바로 알기 ▶음주 체험(고글) ▶자연스러운 음주 거절 ▶캠퍼스 음주문화 바로 알기 ▶캠퍼스 음주 피해 사례 ▶바람직한 음주 태도와 습관 등 유익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강당과 같이 단체가 모일 수 있는 곳에서 PPT 자료 및 동영상을 활용해 강의를 하거나 방송교육 중 하나를 택해서 진행한다. 특히 고글을 착용함으로써 가상으로 음주 후의 신체 변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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