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재산제세·특별조사 모두 거친 '조사통'…'세무서장 3회' 일선행정도 해박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람'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업무에 대한 열정은 물론 직원들에 대한 따뜻함과 배려로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김동욱 전 강서세무서장이 30개 성상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세무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김 세무사는 내달 8일 서울 강서구 마곡서로 101 동익드미라벨(201호)에서 개업소연을 갖고 '세무법인 위드윈(서울 서부지점)' 대표세무사로 제2 인생의 돛을 높이 올린다.
세무법인 위드윈은 김태호 전 국세청 차장과 김재철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이 이끄는 중량급 세무법인으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인사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어 세무사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세무사는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하면서 국세청 본청, 지방청 조사국에서 쌓아온 풍부한 세법지식과 다양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국세행정의 협조자로서 소임을 다하는 세무사가 되겠다"고 개업 일성을 밝혔다.
그는 30여년간 신고관리 등 일반 국세행정은 물론 대전지방국세청 징세송무국장, 국세청 징세과장·소득세과장을 역임하는 등 조세불복과 세원관리에 밝은 '정통 국세공무원'이다.
특히 국세청 핵심업무인 조사국에서도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 현장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과 양도·상증·자금출처와 같은 재산제세 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청 조사3국, 대기업·대재산가의 변칙거래를 특별조사하는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에서 오래 근무하는 등 국세청 내 모든 조사분야를 섭렵한 몇 안되는 경력을 보유한 '조사통'이다.
평택·잠실·강서세무서장 등 일선세무서장을 3번이나 역임해 신고관리 등 세무서 현장에서 벌어지는 세무행정도 해박하다.
강서세무서장 재직시에는 상공회 회원 등을 대상으로 서울청 조사3국 조사관리과장 재직시 쌓았던 해박한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복잡한 가업승계 및 세무조사를 알기 쉽게 설명해 상공인들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와 함께 근무한 직원들은 "온화하고 아랫사람을 따뜻하게 배려하는 관리자"로 그를 기억한다. 강서세무서 한 직원은 "권위적인 모습 없이 항상 웃는 모습으로 직원들을 배려하고 애로사항을 꼼꼼히 챙기는 관리자였다"며 "직원들의 작은 부탁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분으로, 따르는 후배들이 많았다"고 떠올렸다.
특히 국세행정에 대한 깊은 이해도로 쟁점을 정확히 꿰뚫는 혜안과 탁월한 통찰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른 직원은 "국세심사위원회에 한차례 서장님이 안 계실 때가 있었는데 납보팀에서 '서장님이 없으면 산으로 간다'고 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반면 스스로에는 엄격해 가천대 대학원 세무·회계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자기계발과 역량 향상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필]
△1967년생 △전북 순창 △서울 한성고 △숭실대 △가천대 대학원 세무·회계학과 석사 △7급 공채 △금정세무서 소득세과 △중부청 조사1국 △중부청 인사계 △국세청 인사2팀 △청와대 파견 △안산세무서 재산세과장 △중부청 조사3국 조사1과 조사2팀장 △국세청 소득세과 소득세1팀장 △대전청 징세송무국장 △평택세무서장(제65대) △중부청 조사3국 조사2과장 △국세청 징세과장 △국세청 소득세과장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육지원과장 △서울청 조사3국 조사관리과장 △서울청 조사1국 조사3과장 △잠실세무서장 △강서세무서장 △세무법인 위드윈(서울 서부지점) 대표세무사(현)